겨울의 들판에서(4) :겨울에 핀 봄꽃들

2011. 3. 30. 15:41나의 자연 사진

 우리 님들, 경인년의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연초부터 강추위네요. 눈도 제법 내리고 있고 강도 많이 얼어붙었습니다.
 다소 춥지만 연초부터 인근 들판을 찾아 나들이를 나가보았습니다. 채소밭에는 이런 추운 겨울에도 시금치, 갓 등을 수확하고 있군요. 눈이 녹은 양지 쪽에는 벌써부터 봄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며칠 후 영산강과 연결되는 일로에 있는 남대천의 갈대밭을 들러보고 겨울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아울러 제 텃밭의 상태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연초의 겨울 풍경을 구경하러 또다시 출발해보시죠. 





                                
겨울의 들판에서(4)




                                  
겨울에 핀 봄꽃들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1월 3일 ~ 1월 7일




- 날씨가 제법 풀려 눈들이 다 녹은 올 연초에 들판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지금도 논에는 둥글게 만 볏단을 흰 부대에 담아 놓아두었네요. 가축 사료가 아직도 충분한 지 안 가져갔습니다. -


- 영농지의 입구에 있는 작은 수로에도 갈대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네요. -


- 위의 갈대 이삭을 가까이서 찍어본 것입니다. 정말 많은 씨들이 붙어 있군요. -


 - 부는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갈대들, 씨앵~ 불어오는 북풍, 부르르 떠는 갈대잎의 우는 소리 등등. 줄기와 마른 잎이 서로 부딪히며 겨울의 교향악을 들려줍니다. -


- 인근 채소밭에는 많은 아낙네들이 나와서 열심히 시금치를 수확하고 있군요. -


- 눈은 녹았지만 부는 바람이 매서운데... -

 

- 영농지 앞 소류지로 가는 길목엔 노랑턱멧새로 보이는 새들이 앉아 먹이를 찾느라 정신이 없고... -


- 소류지도 살얼음이 언 모습입니다. -


- 그래도 일부는 녹아 물이 드러났군요. 앞산에 사는 새들이 제법 많이 날아와 물도 마시고 물목욕을 즐깁니다.-


- 뗏장수초 사이에도 모두 얼음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얼음낚시하기에는 너무 힘들겠네요. 좀 더 두껍게 얼어야 구멍을 뚫고 할 수 있을 텐데...ㅋ -


- 지금부터 겨울에 피는 봄꽃들을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의 혹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개불알풀의 꽃입니다. -


- 양지바른 곳이라서 꽃도 마치 봄을 맞이하는 듯 예쁘게 피었네요. 벌써 이곳엔 봄이 와있는 느낌입니다. -


- 광대나물은 군락을 형성하면서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수많은 꽃들이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것만 같고... -


- 활짝 핀 광대나물의 꽃입니다. 겨울에 화사한 봄꽃을 보니 정말 새로운 느낌입니다. -

 

- 반대측에서 찍어본 광대나물꽃입니다. 정말 예쁘게 피었죠? -


- 냉이는 이미 많은 꽃들이 피었더군요. 이 냉이는 이제 꽃망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 그런가 하면 개쑥갓도 다소 볼품이 없는 꽃을 피어대고 있더군요. 나도 좀 봐달라고 하는 것만 같습니다. 겨울에 피는 봄꽃들의 강인함에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


- 며칠 후 다시 눈이 많이 내렸지요. 인근 들판으로 가면서 제가 사는 아파트를 찍어본 것입니다. -


- 가까운 곳에 일로 쪽에서 영산강으로 흐르는 남대천이 있습니다. 이 하천 가에도 갈대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지요. 제법 큰 고기가 많아 새들도 많이 날아옵니다. -


- 논병아리들이 한가롭게 물 위에 떠다니고 있군요. 눈에 덮힌 갈대숲이 아름답게 보이네요. -


- 하천의 양쪽 가에 나있는 갈대들입니다. -



- 하천으로 내려가는 길 가에는 억새들이 자리잡고 있네요. -


- 삼향교입니다. 교각의 물이 빠지는 홈통엔 기다란 고드름들이 매달려 있고... -


- 길이가 1m도 더 되는 긴 고드름입니다. 조금만 더 길면 땅에 닿을 듯 합니다. -


- 이제 영농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눈이 많이 왔었나 봅니다. 모든 채소들이 눈에 뒤덮혀 있군요. -


- 오후가 되자 눈들이 많이 녹아 채소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싱싱하던 잎들이 모두 얼었는지 축 늘어져버렸네요.
 "애고~ 모두 죽는 거 아냐, 이거? 월동하라고 안 먹고 놔두었는데... 흐~." -

 

- 양파와 대파, 시금치들은 그런대로 살아있는 듯 하고... -


- 상추도 대부분 살아있습니다. -


- 눈이 많이 내린데다 영하 5 ~ 6도까지 떨어졌으니 대부분의 채소가 시들시들할 수 밖에 없겠죠. 그래도 모두 잘 살아나길 빌어볼 뿐입니다. -


- 인근 들판의 갓들도 맥을 못 추긴 마찬가지입니다. 눈이 녹자 모조리 축 늘어진 상태입니다. 이런 갓도 모두 되살아나 봄에 수확을 하더군요. -


 - 인근 야산에도 눈이 덮힌 모습입니다. 월출산은 희미해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겨울의 풍경 감상도 좋지만 채소들이 모두 시들거리니 다소 마음이 아픕니다. 애효~ 이거, 뒤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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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겨울철에 봄꽃을 감상해보는 것도 뜻깊은 것만 같습니다. 벌써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요.
 야생초들은 이렇게 강인하니 어김없이 꽃을 피워대지만 채소들은 어찌 될는지 모르겠네요. 모두 다 잘 살아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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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2010.01.10  03:13 

전 개인적으로 겨울의 사진을 참 좋아합니다.
다음을 준비하는...
저 하얀 눈들속에서 얼마나 나쁜 병균들, 해충들이 죽어가며 다음을 준비할까요?

다행히 눈의 의미를 오늘 올립니다.

 고란초 2010.01.12  09:54 

화석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보리 농사가 잘 된다는 말도 있지요.
해충도 죽고 병균도 많이 죽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ㅎ
지금까지도 부산엔 눈이 많이 오진 않았나 봅니다.
이곳은 또다시 눈이 내리고 있네요.ㅋ
화석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나나미 2010.01.12  10:09 

오늘도 눈 온다고 하네요....
저도 바람이 너무 불어 아침 산행 포기하고
컴에 잠시 앉았다가
늘 고맙고 반가운 고란초님의
따뜻한 글 보고 얼릉 들어 왔어요....ㅎㅎ
늘 가슴 밝고 환하게 해 주시는 분...
님도 오늘 편안한 하루 되셔요~~
언제나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하시는 일도 늘 번창 하셔요..

 고란초 2010.01.12  10:39 

나나미님, 다시 뵈니 정말 반갑습니다.
몸도 불편하실 텐데 방문까지 해주시다니...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저런~ 눈 때문에 오늘 산행을 못 하셨군요.
이젠 님께서 많이 안정을 되찾으셔서 저도 정말 기쁩니다.
아울러 님께서 행복을 느끼시니 우리 모두가 행복한 것만 같고...
계속 그렇게만 사신다면 정말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나나미님, 우리 모두가 님을 사랑하고 있고, 쾌차되시길 기원드리고 있지요.
그러니 꼭 이겨내시길 비옵니다. 오늘도 정말로 행복하시길...

 다영맘 2010.01.12  12:43 

한겨울에 보는 봄꽃들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남쪽지방이라 대구보다는 덜 추운 것 같아요. 오늘 제법 매서운 날이었는데 산에 잠깐 다녀 왔었는데 살아있는 채소들이 하나도 없던걸요. 파릇파릇 참 이뻐했었는데말이예요

멋진 오후 되시길요

 우담바라 2010.01.12  20:40 

고란초님 열린 마음으로 욕시 크신 분이십니다
상대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읽는 그런 분이신것 같기에
무척 정감이 갑니다 만남~~~~~~~~~한없이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목포 이시라구요 ~~~~~~~~~~~~~~~~?
삼학도가 보이는 부둣가에 세발낙지에 쇠주 한병 제 마음 놓고 갑니다

 고란초 2010.01.13  11:00 

우담바라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님께 매우 정감이 갑니다. 저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니...ㅎ 진짜올씨다.
님의 방에 가서 저 웃다가 죽는 줄 알았어요. 어쩌면 글을 그렇게 코믹하게 잘 쓰시는지??
저도 목포에서 산 것은 27년 되었네요.
지금은 무안 쪽에 있는 아파트로 1년 전에 이사를 했지요.
하지만 직장이 목포라서 목포에서 대부분 생활합니다.
세발낙지를 아시는군요. 이곳이 가장 유명한데...
언제 한번 같이 세발낙지에다 쇠주 한 병 하실까요?ㅎㅎ
우담바라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

 우담바라 2010.01.13  20:52 

늦게 술을 배웠습니다
아 ~~~~~~~~~~~~~~ 酒~~`대단한 파워
많은 변화 ~~~~~~~``나에게는 ~~~~~~~~~``
내 인생의 ............... 후일 기회가 있다면 나눠 보지요 ㅎㅎ
그런날이 있기를 酒여~~~~!ㅋ
멋도 모르면서 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
폼은 디게 잡아요 지가 ㅋㅋㅋ

 우담바라 2010.01.13  20:52 

사랑이란 말보다 행동이 ~~~~~~~~~~~ 왠지 가슴이 아리는데요
가슴으로 하는 사랑 에구 ~~~~구구구 ~~~~~~~~~~``` 아프네
고란초님 감성이 풍부 하신 님 ~~ 그러니 멋진글들이 나오는군요

옛친구를 만난 그런 기분이 드는데요 ~~흔적 어려우신데
가슴으로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고운밤 되세요

 고란초 2010.01.14  15:59 

우담바라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주님이시라기에 교회에서 찾는 주님으로 생각했네요.ㅎㅎ
그런데 ㅎ 이런 이런... 술주짜 주님이네요.ㅋㅋ
우담바라님의 폼을 한번 보고 싶네요. 얼마나 멋진 폼이신지???ㅋ
저도 그냥 허물없이 마음 편하게 속을 다 드러내놓고 지내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그러다가 정들면 안 되는데...ㅋㅋ 언짢으셨다면 죄송...
우담바라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실컷 웃으시고 행복 만땅 되시길 비옵니다.

 고란초 2010.01.13  11:15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겨울철에 봄꽃을 보는 것도 드물지요. 이 곳은 남도의 끝자락이라서 좀 따뜻한 것 같습니다.
이런 야생초들은 겨울에도 잘 죽지도 않고 조금만 따뜻하면 꽃이 핍니다.
대구도 제법 춥더군요. 1975년에 군의학교에서 훈련 받을 때 귀에 동상을 입었거든요.
산행을 하셨군요. 산속엔 대부분 얼어 있어 채소가 남아나질 않는 것 같습니다.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비옵니다.

 고락산성 2010.01.13  18:49 

열심히 담으셨군요.
여긴 눈이 없어요.
이번 토요일에 제주도를 가서 일요일에 한라산이나 올레길을 걸어보고 오렵니다.
날씨가 협조를 할련지 모르지만......저도 디카를 들고 농장에 한번 나가봐야 할것 같은대....
앞전에 고구마를 가져올려고 갔더니 모두 썩었더군요. 버리고 왔지요.
농사란 짓는것도 중요하지만 보관방법을 알아야... 작년 고구마 헛농사 지었답니다.ㅎㅎ
어느회사에서 3개월만 무료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를 잡아 준다면서
3개월후에 돈을 내면 된다기에 거절을 했더니, 곧바로 컴이 늦어지고
댓글도 잘 올라가지 않고.. 방문자 닉도 잘 찍히지 않고.... 몇일전부터
짜증이 납니다. 아무레도 바이러스를 잡아 준다는 회사가 자기들이 그렇게 한것 같아서...
지금까지 몇번 그런일이 있었거든요.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고란초 2010.01.14  15:47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주도에 가시나 봅니다. 눈이 많이 왔는지 살펴보고 가시길...
한라산에 눈이 많이 오면 다소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애고~ 고구마가 다 썩어서 버리셨군요. 힘들게 지으신 건데...
얼지 않게 관리해야만 안 썩는다고 합니다만...
저도 오늘 잠시 영농지에 들렀는데 온실도 영하로 떨어져버렸더군요.
고추 모종이 아무래도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난실도 다소 위험하고... 가온을 안 시켰더니만 이런 일이 생기네요.
요즘 컴퓨터가 약간 말썽이 생기네요.
저는 본체를 모두 복원시켜버렸습니다.
파일은 다른 드라이브에다 대부분 저장했으니 별 문제가 없구요.
회사에서 접근하면 읽지마시고 아에 삭제를 시켜버리세요.
잘못하면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것 같습니다.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Catalina 2010.01.15  10:00 

고란초님의
겨울영농지와 그주변으로 열심히 눈품팔아 다니면서
느낀것은 ~자연과 사람입니다.
부동적인 모습과 동적인 모습들을 잘 포착해 주셔서
시간과 거리감마져 잊습니다.ㅎㅎ
사진속에 연속성이 살아 있습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지만.
겨울철 언땅에서 시금치를 캐시는 어머님들의 모습이
제일 인상적입니다.
겨울철 눈속에서도 강인함을 가진
식물들보다도 나약한 인간도 있는데...ㅎㅎㅎ

카타리나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제사 찿아뵙습니다만.
정말...따뜻한 감성으로 세상을 보시는 고란초님의 가정에도
건강의 축복이 넘치시는 경인년이 되시길 진심으로 축원드립니다.

 고란초 2010.01.16  08:48 

카타리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운 겨울에도 채소를 수확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일당을 받고서 일을 하시는데 너무 고생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카타리나님 요즘은 많이 바쁘셨나 봅니다.
블로그 방문도 생각보다는 쉽지가 않더군요.
다른 일이 바쁘면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 한가할 때 찾아주셔도 됩니다.
카타리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