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9. 18:03ㆍ나의 정원
우리 님들 신묘년도 벌써 2주 이상 지나갑니다. 올해는 연초부터 유난히 추운 겨울인 것 같습니다. 3한4온의 온대성 기후가 10한1온이라는 유래없는 이상한 기후 형태로 바뀌고 있으니 말입니다.
최근에 눈이 다소 녹자 그간 소홀히 했던 정원의 꽃들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이 말라 구근이나 뿌리만 월동을 하고 있고, 일부 상록으로 월동하는 식물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번에는 몇 가지의 상록 월동 야생초들을 담아보았습니다. 꽃들은 아직 시기가 아니라서 피지 않았지만 이런 강추위를 상록으로 견뎌내는 강인한 화초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저랑 같이 저의 영농지 정원으로 가셔서 겨울에 상록 월동하는 야생초들을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겨울의 정원에서
제1편
눈속에 파묻힌 상록 식물들
사진 촬영 일자: 2011년 1월 13일
- 이곳은 저의 영농지입니다. 텃밭과 화단들이 있는데 대부분 눈에 덮여 있군요. -
- 하얀집과 온실 및 화실 그리고 제 생활의 쉼터인 컨테이너가 보이고 있습니다. -
- 온실 겸 화실 앞에 평상도 그대로 있네요. 지금은 그래도 눈이 많이 녹아 잔디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
- 작년에 조성했던 온실 옆의 야생초 화단입니다. 잎들이 모두가 말라버려 다소 삭막하게 보입니다. -
- 그럼 지금부터 상록 월동하는 야생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영농지 입구에 있는 화단인데 인동초에 검게 익은 열매들이 붙어 있습니다. -
- 인동초는 매우 강인하여 겨울에도 푸른 잎을 지니며 월동하지요. 꽃의 색이 하얗게 피어 노랗게 변하므로 금은화라고도 불립니다. -
- 텃밭 앞에 조성했던 화단인데 만년청과 맥문동이 상록 월동을 하고 있습니다. -
- 온실 옆에 조성했던 화단엔 꽃무릇도 푸른 잎을 보이며 월동하고 있네요. 꽃무릇은 여름엔 잎이 모두 사라지고 가을에 꽃대만 올라와 꽃이 핍니다.-
- 해변국화도 겉잎은 말랐지만 속잎은 모두 살아서 상록으로 겨울을 나고 있지요. -
- 층꽃풀은 모두 말랐는데 봄에 나올 싹이 미리 나와 겨울을 지내고 있고, 산흰쑥도 하단부가 상록으로 월동합니다.-
- 컨테이너집 옆에 조성한 화단에도 초롱꽃이 상록 월동하고 있고... -
- 하얀집 앞의 화단에도 캘리포니아 포피 같은 외래종 꽃들이 상록 월동합니다. -
- 기린초도 역시 상록 월동을 하고 있군요. 아직도 많은 종류가 상록 월동을 하고 있는데 눈에 덮여 담지를 못했습니다. 다음에 또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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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야생초들의 강인함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이렇게 상록으로 월동하는 식물들은 더욱 강해보이기만 합니다. 강추위에 바짝 얼어도 다시 푸른 잎을 보이는 야생초를 바라보면 저도 모르게 힘이 솟아나는 것을 느낍니다. 한갖 야생초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사람도 많이 본받아야 할 것만 같네요.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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