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6. 12:30ㆍ나의 정원
우리 님들 이제 들판도 누렇게 변하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니 완연한 가을인 것 같습니다. 하늘은 온통 쪽빛이고 흰 구름만 몇 점 떠다니고 있네요.
최근 영농지를 찾아 몇 가지 수확도 하고 잡초 제거도 했는데, 잠시 쉬면서 정원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정원이나 텃밭은 온통 가을꽃들로 뒤덮여 있더군요. 요즘은 가뭄이 심해 영농지 채소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꽃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잘도 피어댑니다. 이에 따라 곤충들도 제법 많이 찾아오네요. 그간 담은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우리 님들 저랑 같이 저의 영농지 정원으로 가셔서 가을에 피는 꽃들과 곤충들을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을의 정원에서
제1편
영농지의 가을꽃과 곤충들
사진 촬영 일자: 2011년 9월 9일 ~ 9월 25일
- 지난 9월 초에 시간을 내어 영농지를 찾았습니다. 코스모스와 왕고들빼기를 그냥 놔두었더니만 온통 이들 꽃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
- 전면의 노란 꽃이 왕고들빼기입니다. 코스모스는 이제 피기 시작하네요. -
- 최근에 담은 것인데 코스모스가 만발했습니다. 꽃들은 어김없이 계절을 알려주고 있지요. -
- 흰색과 분홍색 코스모스가 어울려 봐줄만 합니다. 텃밭이 엉망될 것 같아 뽑아버리려고 했었는데... -
- 이것만 봐도 가을 느낌입니다. 텃밭을 점령한 코스모스에 치여 전면의 울금이 제대로 크지를 못하고 있네요. 그래도 같이 어울려 크고 있으니 괜찮습니다.ㅎ -
- 텃밭 앞에 조성한 간이 정원에 있는 해국입니다. 몇 해 전에 단독주택에서 옮겨 심었는데 이렇게 커졌습니다. -
- 바닷가 암벽에서 자라는 해변국화인데 이곳 정원 바위 틈에서도 잘 자라네요. 이제 예쁘고 수수한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
- 해국도 제법 예쁘지요. 바다의 들국화이니 이 꽃을 보노라면 바닷가의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
- 화실 옆에 조성한 정원에 많은 꽃들이 피고졌는데 이제 으아리가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으아리는 여름철에 피는데 이건 좀 지각한 것만 같고... -
- 물봉선이 씨가 떨어져 많이 나왔습니다. 여름 한철 쑥쑥 자라더니만 이제야 본격적으로 꽃이 피는군요. 물봉선도 붉은색, 흰색, 노란색이 있는데 이건 일반종인 붉은색입니다. -
- 꽃은 마치 봉숭아와 똑같이 생겼는데 야생종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야생미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
- 꽃이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입니다. 옆에 핀 꽃에게 더 예쁘게 필 거라고 소리치고 있는 것 같아요. -
- 무릇입니다. 이 꽃도 꽃무릇처럼 둥근 비늘줄기를 가지는데, 잎이 없이 이렇게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잎이 올라옵니다. -
- 그런데 꽃이 매우 작아 볼품이 없네요. 그래도 뭉쳐서 피면 봐줄만 하지요. -
- 화실 옆에 조성했던 화단에 층꽃풀이 한창 자라더니 잎의 마디마다 이렇게 둥글게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
- 빙 둘러서 피니 예쁘네요. 향기도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
- 층꽃풀도 꿀이 많은지 꿀벌들이 많이 내려앉습니다. -
- 좀 더 확대해본 이삭인데 한창 꽃이 피고 있습니다. -
- 최대로 확대한 수크렁의 꽃입니다. 꽃의 기본적인 암술과 수술만 있는 것 같고... -
- 뻐꾹나리의 꽃입니다. 뻐꾹나리는 음지 계류가에 사는데 과거에 단독주택에서 옮겨 심었더니만 적응을 못해 겨우 살고 있네요. 그래도 꽃은 피고 있습니다. -
- 위의 뻐꾹나리 꽃을 확대해본 것입니다. 꽃이 매우 특이한 것 같습니다. -
- 부추꽃도 한창이더군요. 텃밭에 코스모스가 같이 자라는 바람에 제대로 못 컸는데 그냥 놔두었더니 꽃이 올라와 핍니다. -
- 하얀집의 뒷편 법면엔 근처에서 마타리 씨가 날아들어 자연발아하였는지 온통 마타리 밭으로 변해갑니다. -
- 마타리도 매우 꽃이 작은데 이리 모여있으니 보기가 좋네요. -
- 위의 마타리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별 모양의 노란 꽃이 예쁘죠? -
- 이질풀의 꽃입니다. 마타리와 뒤엉켜 한창 꽃이 피고 있습니다. -
- 배초향입니다. 컨테이너 뒷편에다 자연스러운 야생초 밭을 조성했는데 서로 키재기를 하느라 숲처럼 바뀌었네요. -
- 배초향도 저절로 씨가 떨어져 매년 이런 꽃을 보여줍니다. 이 꽃은 향기가 매우 좋더군요. -
- 산들깨(차조기)입니다. 자주색 잎이 들깻잎과 같은데 야생 들깨 같습니다. -
- 요즘 한창 자줏빛 꽃이 피고 있습니다. 이 꽃도 씨가 많이 퍼져 매우 번식이 잘 됩니다. -
- 정원 여기저기에 꽃무릇을 제법 심어두었는데 요즘 꽃대들을 많이 올렸네요. -
-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이곳저곳에 꽃무릇이 꽃을 피니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
- 꽃무릇 축제가 열리는 불갑사나 선운사에 가보면 정말 장관이더군요. -
- 위의 꽃무릇을 가까이서 담은 것인데 매우 화려합니다. -
- 꽃도 크고 아름답게 피어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것 같아요. -
- 꽃무릇에 앉은 제비나비입니다. 이 꽃을 유달리 좋아하는 나비입니다. -
- 제비나비는 겁이 많아 사진으로 담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만 그래도 이번엔 성공했군요. -
- 아마도 꿀에다 정신을 놓아버려서 그런 것만 같고...ㅎㅎ -
- 컨테이너 뒷편의 야생초밭엔 섬잔대들이 도라지꽃 같은 꽃을 피웁니다. -
- 섬잔대의 꽃은 마치 청사초롱을 닮았네요. 모양은 초롱꽃과 비슷하지만 오히려 도라지와 더 흡사합니다. -
- 텃밭 앞쪽에다 수수를 심었는데 대부분 말라죽고 몇 그루가 살아나 이렇게 열매를 맺습니다. -
- 영농지의 석양을 담아보았습니다. 멀리 유달산 쪽으로 해가 지고 있네요. 영농지에서 일을 하다보면 금방 하루가 지나갑니다. -
- 오늘 하루도 밝게 살게 해준 태양이 고맙게 여겨집니다. 이제 저도 서서히 귀가를 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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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렇게 야생초의 꽃들도 같이 감상하면서 지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텃밭과 야생초밭이 서로 공존하고 있으니 채소 기르기는 어려워지네요. 하지만 마음의 안정과 풍요를 가져다주는 것은 오히려 야생초들인 것만 같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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