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4. 10:28ㆍ나의 유머집
우리 님들, 사람이 살아가는데 유머가 없다면 재미를 느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허풍을 많이 떨어 웃기는 경우가 있는데,
허풍쟁이의 으뜸은 아마도 중국일 것입니다.
춘추삼국 시절 관아무개 키가 9척이었다는 둥, 동방삭이가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둥...
낚시꾼들도 비교적 허풍이 많지요. 피래미가 어느 순간에 월척으로 둔갑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낚시꾼들도 있더군요.
우리 님들 한번 보실까요?
낚시터에서
제 1 화 허 풍
저수지에서 낚시꾼 두 사람이 서로 작은 고기를 잡았다고 자랑하고 있었다.
A: 어이! 자네 말이시, 내가 얼마나 작은 붕어를 잡았는지 모르지. 내 생애에 가장 작은 놈을 잡아봤는디 말이여, 아무도 안 믿어 준께로 서러웁당께.
B: 어떤 붕언디?
A: 대낮인디 말이시, 두 칸대 짜리에서 찌가 서서히 솟구치더랑께. 얼씨구나 하고 낚아 챘는디 요놈이 얼마나 작은지 낚시 바늘에 꿴 실지렁이 꼬리에 물려가지고 나오더랑께. 이건 참말이여.
B:에끼, 이 사람아! 그건 약과여! 나는 한 칸 짜리에서 잡아 봤는디, 하도 어신이 없어부러 낚싯대를 걷어 본께로 낚시 바늘 끝에 노란 고기알 같은 것이 걸려 나오더랑께. 돋보기로 자세히 보니깐 부화되기 직전의 붕어 같은디 벌써 고놈의 고기 입으로 낚시 바늘을 물고 있더라고.
A:허! 정말이여?.
두 사람의 허풍이 사실인지 아닌지 직접 봐야 할 텐데 고기 바구니엔 한 마리도 없었으니 믿지 못할 수밖에. 이러다간 현미경으로 봐야만 보이는 고기를 잡았다고 안 할는지. 좌우지간 낚시꾼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제 2 화 낚시 대회의 실수
낚시꾼들이 들끓는 어느 저수지에서 낚시 대회가 열렸는데, 낚시꾼 두 사람이 지척지간에 나란히 앉았다.
갑: 오늘 장원은 분명히 내 꺼야.
을: 웬 그런 섭섭한 말씀을 다 하실까? 뭐 고기가 장님인가? 자네가 장원하기 전에 난 이미 장원을 하고 있을 걸.
갑: 왜?
을: 똑같이 낚싯대를 던지면 동시에 고기가 물테니까 내가 먼저 잡아내버리면 되잖아?
갑: 뭐라고? 저런! 누가 먼저 잡나 두고 보자고..
결국 두 사람이 동시에 던진 낚시 미끼를 모두 다 삼킨 월척의 입이 그만 양쪽으로 찢어지는 바람에 둘 다 장원을 못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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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역시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냥 웃으며 지나가세요.
우리 님들, 웃으면 엔돌핀도 나오고 복이 온다니까 웃으면서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