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4. 10:51ㆍ나의 유머집
우리 님들 가짜 화장품에 속아서 사신 일 없으세요?
요즘은 짝퉁이라는 말이 유행이더군요. 중국(?)이라는 나라가 하도 모방을 잘해서 우리가 피는 담배까지 똑같이 만들어 내더라구요. 외제병에 걸리면 우리 것도 외제로 착각한답니다.
우리 님들 우스개 소리 좀 해볼까요?
가짜 화장품
요즘은 국산도 외제품으로 가짜복제한 화장품이 더 잘 팔리고 있다네요. 믿거나 말거나...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아 그런 것 같습니다.
화장을 안 해도 제법 예쁘장한 아가씨, 기어이 화장품을 발라대더니만 우둘투둘 덧이 난 얼굴로 병원을 찾았다.
피부과 의사 대뜸 왈,
“국산 화장품을 발랐군.” 했더니만,
“천만예요. 미국 건데 가짜였어요.” 하면서 입을 뾰루퉁하게 내미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진짜 국산이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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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여러가지 즐거운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아이들과 한창 목하연애 중인 젊은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눈이 와서 안 좋은 사람도 있더라구요. 웬 세상에 옆집에 사는 머리가 보름달인 할아버지 한 분이 그만 난데없이 정형외과에 입원하셨더라구요. 눈길에 넘어져서 다리뼈가 부러졌다네요. 혹시나 머리가 반달이 되었나 걱정했는데...
눈 내리는 날의 시정(詩情)
온 세상이 하얗게 흰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 내리는 길거리를 걸으면서 머리, 눈썹, 외투까지 온통 희게 덮인 눈을 보면 마음까지 개운해지는 것은 아마도 백의를 즐겨 입었던 우리 조상 탓만은 아닐 것입니다.
눈 내리는 거리에서는 대개가 방랑시인 김삿갓이 되는데, 그는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모양을 나비라 했고, 사각사각 발자국을 따라서 나는 소리를 개구리의 노래에다 비유했으니, 시인은 선(仙)이요 시는 바로 황홀경인가 봅니다.
나는 눈 내리는 아침이면 아예 지각할 셈치고 걸어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만일 내가 넘어질 지경이면 그냥 주저앉으면 되리라 단단히 마음먹고, 미끄러운 눈 바닥을 다리에 힘을 빼고 사뿐사뿐 걸어가야만 합니다.
그러다가 바로 내 눈 앞에서 어엿한 중절모를 쓴 신사가 갑자기 개구리마냥 넙죽 앞으로 뻗으면서 넉장구리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 옆에서 뒹구는 중절모자를 피하려던 아가씨가 육중한 엉덩이부터 덩달아 쿵덕 하더니만 뒤로 벌렁 넉장구리였습니다. 금방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다못해 그만 깜빡하는 사이에 나마저 주룩주룩 미끄러지며 넉장구리를 치고 말았습니다요.
이 얼마나 멋들어지고 통쾌한 장면들입니까?
그래서 눈이 있어 즐겁긴하지만 까딱 잘못하면 골병드는 수도 있으니 주위를 잘 보고서 넘어져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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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거우셨나요?
생활 중의 우스개 소리였습니다.
우리 님들, 겨울엔 눈을 조심하면서 즐겁게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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