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줍는 노인 - <즉흥시 지어보기 1>

2011. 10. 27. 14:58나의 시조집

 

 

                         종이 줍는 노인 - <즉흥시 지어보기 1>

 

 

 

2011.02.24 19:26 | 나의 졸작 시조집

http://kr.blog.yahoo.com/goran5006/3219 

                                                                                                   사진촬영 - 모나리자








종이 줍는 노인 

                      張  文


                    

 

출근길 가다 보면 만나는 사람 있네

비둘기 걸음보다 모이 앞에 먼저 섰는

노인의 소녀 적에도 부푼 꿈이 있었거니


세월 어디쯤에 모든 꿈을 맡긴 걸까
종이 실은 유모차의 바퀴처럼 흔들리는

노인의 모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었다


왕자도 만났었고 좋은 날도 있었다

그래 이 세상에 미련이란 없었는지

이제는 자신처럼 버려진 폐지라도 반가운


원하지 않았어도 사는 게 그렇더라

말년은 모르나니 장담하지 말란다

장미꽃 만발한 길을 노인이 가고 있다 




종이 줍는 노인
                  

 

                                  고란초



내게도 지난 한때 좋은 시절 있었건만
모두가 떠나가고 나 혼자만 남았어라
사는 게 원수로구나 힘을 잃은 발걸음

질기디 질긴 목숨 죽지 못해 사는 인생
헌 종이 주워대며 입에 풀칠 하다보니
이제는 이내 몰골도 폐지나 다름없다

 

폐지는 공장 가면 재생도 가능타만

이 몸은 버림 받고 흔적 없이 사라지네

세상에 다시 태어나면 종이라도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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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란초 2011.01.30  19:58 
 
종이 줍는 노인:
내게도 지난 한때 좋은 시절 있었지만
모두가 떠나가고 나 혼자만 남았어라
사는 게 원수로구나 갈 곳 없는 발걸음

질기디 질긴 목숨 죽지 못해 사는 인생
종이라도 주워대며 입에 풀칠 하다보니
이제는 이내 몰골도 폐지처럼 변했네

시인님, 시를 음미해보니 저도 이런 생각이 들어 졸작을 올려봅니다.
모나리자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