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언펠드 교수는?
임상 심리학자. 코넬대 심리학과를 나와 미네소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심리학 신화 사냥꾼'으로 유명하지만 학문적으로 주된 연구 분야는 반사회적 인격장애(psychopathic personality)에 관한 것이다.
죄수들에 대해 연구하기도 한다. 1998년 미국 임상심리학회가 공헌도가 높은 학자에게 주는 데이비드 샤코우(David Shakow) 상을 수상했다. 임상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학술지인 〈정신건강 과학 리뷰〉의 편집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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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감정을 추측하는 능력' 女가 男보다 뛰어나다는 것도 심리학적 오해
그의 책에는 50가지의 신화가 자세히 설명돼 있지만, '탐구해 볼 만한 신화들'이란 코너에 250개의 다른 신화들이 짧게 설명돼 있다. 그중에서 재미있는 게 많았는데, '타인의 감정을 정확히 추측하는 능력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전혀 우월하지 않다' 는 것도 그 중 하나였다.
그에게 설명을 부탁하자 "윌리엄 이케스(Ickes·텍사스대 알링턴캠퍼스 교수)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분의 연구 결과"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케스 교수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비디오로 녹화하고 각자에게 녹화 테이프를 보여 주면서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거나 감정을 느꼈던 순간마다 비디오를 정지하고 그 내용을 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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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비디오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추측해서 적게 했다. 이를 통해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얼마나 정확히 공감하는가를 측정하려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실험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히 알아 맞힌다는 증거를 찾기 힘들었다.
릴리언펠드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말이 많다' 는 것도 대표적인 심리학적 오해 라고 덧붙였다.
심리학자 마티아스 멜과 동료들은 400명의 남녀 대학생들에게 휴대용 녹음기를 지참하게 한 뒤 하루에 얼마나 많은 말을 하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여성과 남성 모두 하루에 약 1만6000단어를 말했으며, 남녀 간 차이는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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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는 집단 간의 차이를 많이 연구합니다. 남성과 여성, 흑인과 백인,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 등등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연구에서 일관적으로 밝혀 지는 것은 집단 내부의 차이가 집단 간의 차이보다 늘 크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남성과 여성 간의 차이보다 남성 중에서 여러 사람 간의 차이가 더 크다는 것).
차이란 것은 우리 삶을 흥미롭게 하지만, 저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얼마나 비슷한가에 놀라곤 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한 종족이라는 것 입니다."
- 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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