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10년이 됐다. 이 시술은 틀니 대신 완벽한 자연치를 만들어 단번에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모든 시술이 그렇듯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발견됐고,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했다.
10년간 어떤 문제점이 거론됐으며, 최신 시술법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알아봤다.
첫 개발은 1950년대, 국내는 2000년 초 도입
임플란트는 1952년 스웨덴 정형외과 의사 브레네막 교수가 뼈 치유 과정 연구 도중 토끼 다리뼈에 티타늄이라는 금속으로 만든 원통을 넣었다가 수개월이 지난 뒤 우연히 이 원통이 뼈와 뒤엉켜 분리가 되지 않는 현상을 발견한 것이 시초가 됐다.
이후 다년간의 임상시험을 거쳐 2002년 표면처리로 인체의 뼈와 결합력을 향상시킨 Ti unite가 출시됐고, 이후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됐다.
철저한 사후 관리로 한계 극복
임플란트는 정확한 위치에만 끼운다면 큰 부작용이 없는 시술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임플란트 시술 건수 중 중 10% 정도는 10년 이상 지속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인은 크게 3가지 정도다.
첫째, 임플란트 제품의 품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둘째, 현재 치과의사 면허만 있으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술하는 의사의 전문성이나 기술이 부족해 시술 중 오류가 생기는 경우다. 셋째, 임플란트를 시술받는 환자의 뼈 상태가 극히 좋지 않거나, 환자에게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거나, 환자가 시술 후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런 문제가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임플란트를 잘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뼈 손실을 줄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할지 시술 후 사후관리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게 대두됐다.
▼ 펜션앞의 가을... 강화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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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가이드 시술 등 최신 트렌드
최근 임플란트 시술의 가장 큰 트렌드는 CT 가이드다. CT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이란, 시술 전 3차원 CT를 찍어 실제로 시술하듯 환자에게 여러 번 모의시술을 해본 뒤, 그 중 가장 좋은 결과를 데이터로 저장해 실제 시술 시 활용하는 것이다.
이 데이터로 권투선수가 시합을 할 때 입에 끼는 마우스피스와 유사한 장치인 ‘가이드’라는 플라스틱 유도장치를 만들어 두면,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 출혈, 부기 같은 부작용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두 번째 트렌드는 임플란트 모양의 변화다. 초기 임플란트는 ‘분리형’ 임플란트로, 임플란트 본체와 나중에 연결하는 지대주라는 기둥이 따로 떨어져 있어 임플란트와 뼈가 결합될 때까지 3~6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지대주를 연결해 잇몸에 조그만 구멍을 내 길을 만드는 2차 수술을 받아야 했다.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와 뼈 사이에 공간이 생겨 감염 위험도 높았고 시술 후 구취도 심했다. 하지만 2~3년 전 등장한 ‘일체형’ 임플란트는 임플란트 본체와 나중에 연결하는 지대주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추가 수술이 필요 없고, 감염 위험성도 줄었다.
하지만 뼈 밀도가 높지 않은 고령 환자는 수술을 받을 수 없고, 임플란트와 뼈가 충분히 결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의 힘이 무리하게 가해지면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여전히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 번째 트렌드는 재료의 변화다. 임플란트는 티타늄이라는 금속성 소재를 쓰기 때문에 시술 후 이가 검게 보이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특히 앞니에 임플란트를 할 때에는 미용적 문제가 더 부각됐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사기(砂器)로 된 임플란트가 나왔다.
이 소재 임플란트를 사용하면 시술 후에도 보통 치아와 비슷한 치아를 가질 수 있다.
네 번째 트렌드는 임플란트 적용 대상자의 확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플란트는 뼈의 밀도가 높은 사람만 할 수 있는 시술이었고, 뼈가 부족해 이식이 필요할 경우에도 골반이나 갈비뼈에서 2~5cm 크기로 대량의 뼈를 떼어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죽은 사람의 뼈나 산호 뼈 등으로 인공 뼈를 만드는 방법이나, 골반이나 갈비뼈가 아닌 턱뼈를 떼어내는 방법이 개발돼 굳이 다른 부위를 절개하는 수술을 하지 않고서도 뼈를 이식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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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싶은 이들이 유의할 점
요즘은 임플란트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큼 임플란트 시술 전문 병원이 많다. 병원에 따라 가격도 60만~25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플란트 시술 병원을 결정할 때에는 가격만 보고 결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병원 측에서 제시하는 비용이 사후관리 및 치료기간 모두를 합산한 진료비인지 아니면 사후관리 시 별도의 비용이 드는 것인지 등 비용에 대해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 또 시술 전 골밀도 여부, 염증 여부, 당뇨병 가능성 등을 잘 확인한 뒤 전문 치과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인공 치아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뒤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시술 부위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기 쉽다. 전문가들은 임플란트는 자연치보다 염증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주변에 신경이 없어 염증이 생겨도 통증이 없어 그대로 방치하기 쉽다고 말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심해지면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 시술을 받아야 하므로 시술 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려면 항상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등 칫솔질을 꼼꼼히 해야 하며,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치과검진,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노현기(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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