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9. 14:01ㆍ나의 난 단상집
우리 님들 혹시 좋아하는 취미가 많아 애로사항은 없으셨나요?
사람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한 취미는 사람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저의 취미는 비교적 많지만 여기선 주로 난 기르기에 관한 취미에 대해서 저의 생각을 한번 써보았습니다.
우리 님들 글이 다소 길지만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한국춘란 중투화입니다. 난을 기르는 취미 생활에서 주역을 맡고 있습니다. -
난(蘭)과 취미(趣味)
사람이 일생을 사는데 있어 취미 생활을 갖는 것은 꼭 필요하리라 본다. 무미건조하게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판에 박힌 듯한 생활만 하고 있다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자기 자신의 정서순화를 위하여 무언가를 찾게 되는 것이 인간의 본심일진데, 정서적으로 메마르고 딱딱한 삶을 억지로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자신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그 무엇을 찾고 즐거운 마음으로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지만, 누구를 막론하고 후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한 취미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무엇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취미라고 말할 수 있는데 나의 경우엔 다양한 취미가 있다. 한 가지만 가지고선 만족을 못하기 때문에 일상의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여가를 이용하여 이것저것에 흥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나도 취미 생활에 집착하는데 있다. 뭔가를 하면 끝장을 보고 마는 성격 탓도 있겠지만 나도 모르게 깊숙이 빠져들어 버린다. 일단 거기에 빠지면서 나만이 느끼는 묘미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학에도 관심을 나타내어 그것도 시, 소설, 콩트 등을 직접 써보고 감상하는데 빠져들고 있으며,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직접 바이올린이나 만돌린 또는 기타 등을 연주하고 그 곡에 빠져들어 가야만 직성이 풀리며, 미술에도 역시 관심을 나타내 유화나 수채화 같은 그림이며 조각, 건축 등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며 그려보면서 예술의 세계 속으로 빠져 들어갔고, 등산과 낚시, 바둑이며 장기까지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이 많은 것을 언제 배우고 어느 때 다 하고 있는지 나도 모르나, 아무튼 내가 좋아서 하는 것들일 뿐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나의 모든 취미들이 하나씩 하나씩 소홀해져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 한 취미에 집착한 나머지 다른 사람에게까지 주는 영향이 크다고 여겨져 나의 취미 생활을 자제하도록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 와서는 기르는 취미가 또 늘었는데 고기를 기른다, 동물을 기른다, 화초를 가꾼다, 난을 기른다, 등 한 단계 건너뛰는 어려운 취미 생활로 뒤바뀌고 있다.
내가 한 때는 고기에 미쳐 낚시만 다니다가 마누라에게 된서리를 맞았고, 그림을 그린답시고 밤늦게 귀가하는 나를 역시 마누라가 좋아할 리 없어 그림 배우는 일도 도중하차하게 되었으며, 고기를 기른다고 집안 곳곳에 대여섯 개의 어항을 가져다놓고, 수족관 집을 방불케 할 정도로 민물고기부터 열대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기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어항이 박살나는 꼴을 당하였는데, 결국 내가 좋아서 하는 일들이 중도에 하차하게 되는 경우가 나 스스로가 아닌 타인에 의해 일어나는 수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엔 난에 빠지게 되었다. 집 옥상 전체에다 온통 난실들을 짓고서 이산 저산 돌아다니며 명품인가 뭔가를 캐 날라대며 난실 가득 채우고, 난에 관계되는 서적이라면 무엇이든지 사다가 밤을 새워 애독하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난만은 잘 길러봐야 한다고 대단한 열의를 보이게 되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난을 기르는 취미에 폭삭 빠진 것이다. 다른 어떤 취미보다도 이게 나에겐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되었는지 하고많은 취미를 다 희생해 가면서까지 난을 기르고 있다. 난을 배양하고부터는 그 좋아하던 낚시도 뒷전으로 밀려나고, 그림 그리는 일에도 점차 소홀해졌으며, 악기를 다룬 지가 언제였던가 싶을 정도였다. 좋아하던 술도 거의 안 마시게 되고, 직장 근무가 끝나기가 바쁘게 귀가한다.
내가 왜 그렇게 되었을까?
난이란 것이 무엇이기에, 무슨 매력을 주는 것이기에 내가 이처럼 빠져들고 있는 것이란 말인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가장 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이제 난은 평생을 한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만 같다. 오히려 다른 취미 생활보다는 더 건전하고 얻는 게 많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나도 진정한 애란인이 되고픈 마음을 가진다면 이건 결코 잘못된 생각은 아닐 것이다. 난을 모르는 자는 난을 기르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물을 수도 있다. 또한 어떤 이는 난 기르는 사람은 고상한 척하고 잘 난 척하며 가진 척하는 것밖에 뭐가 더 있겠느냐고 할 수도 있으리라.
그런 사람들은 난을 기르는 자체가 돈이 많이 들기에 가진 것 없이는 할 수가 없고, 남이 하기 어려운 것을 골라서 하기에 고상한 것으로 보여지며, 남에게 뽐내고 자랑하는 일이 많아 잘 난 척한다고 말하는 것이리라.
왜 그렇게만 보일까? 그렇다면 과소비 풍조에 휩쓸린 퇴폐 향락 행위나 외국 관광, 골프 등은 그렇지 않다는 말인가?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난 기르는 취미를 합리화 하려고는 추호도 생각치 않는다. 난을 취미로 하는 것은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도 아니며, 고상한 것도 아니고, 남에게 부유함을 내보이기 위한 것도 아니다. 단지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몰입됨으로써 자기 수양에 도움을 주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데 있을 뿐이다.
진정한 애란인이라면 순수한 마음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삼지 말 것이며, 묵묵히 농사꾼의 심정으로 자기가 노력한 댓가만을 기대해야 하리라. 난도 정성을 드린 만큼의 보답은 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기르기 쉽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하고많은 화초 중 굳이 난을 선택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만 많은 경험과 지식, 발전된 기술과 끊임없는 노력만이 바로 난을 잘 기르기 위한 바탕이 되므로 더욱 더 잘 기르기 위해서는 피땀 나는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만 한다. 난 몇 분 가져다 놓고 지가 죽으면 죽고 살면 살고 하는 식으로 한다면 난을 기른다고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자기에게 맞고 자신이 만족할 만큼 자기가 감당해 낼 수 있을 정도로 난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나 역시 난을 기르다보니 많은 것을 난에게서 배우고 느끼게 되었다. 다른 취미에서는 전혀 내가 느끼지 못했던 희열을 맛볼 수 있었고,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 주었으며,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고, 노력과 정성을 드린 것만큼 내게 돌아온다는 것도 알게 해주었다. 아울러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도 도움이 되었고, 심리적 안정을 되찾게 해주었으며 삶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다.
역시나 난을 취미로 하길 잘 했구나하고 내 스스로 판단을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더 가까워지는 것이 난이 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너무 여기에 깊이 빠져 들어간다면 이것도 문제가 될 것 같다. 지난 날 모든 취미에 제동이 걸리듯 세상사가 모두 내 마음과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엔 결국 난에도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내가 난에 미쳐있으니 역시 마누라가 제동을 걸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차라리 나 혼자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면야 내 하고픈 것 마음대로 할 수도 있으련만 사람이 얽혀 사는 곳이라서 그럴 수는 없으리라. 나 혼자만 좋으면 다 좋은 게 아닌 모양이다. 내가 좋아서 미치도록 빠져 들어가도, 또한 거기서 헤어나지 못하더라도 간섭할 사람이 없다면 오직이나 좋으련만, 이게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인간사인 모양이다.
미쳐도 곱게 미쳐라는 말이 있다. 나쁘게 미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면 안 된다는 것으로, 가족도 생각하고 다른 사람도 걱정해달라는 말이라 여겨진다. 이번엔 산채에도 발이 묶였고 힘겹게 캐온 난도, 정성들여 배양한 난도 모조리 박살날 차례이다.
그렇다면 나는 무슨 재미로 무슨 취미를 가지고 살아야만 하나? 하고픈 것도 마음대로 못하고 남을 위해 살아야하니 결국 나에겐 나의 희생이 강요당하는 셈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삶이 행복해지고 즐거운 것은 아닐진데도 말이다.
사람이 태어나 죽기 전까지 오직 남을 위해 희생하면서 사는 것만이 가장 좋은 것일까? 아니면 무언가를 남기고 즐겁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일까? 인생 문제라서 다소 복잡하지만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은 남을 돌볼 수는 없을 것이고, 자기 자신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남의 행복을 추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부터 건강하고 건전해야만 남을 생각하고 위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내 자신을 새롭게 하는 일들 중 자기가 좋아서 하는 취미 생활이라면 그 누구도 감히 제동을 걸 수는 없는 것이고, 그것이 파괴되면 무미건조한 생활의 연속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난 배양을 취미로 하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거기서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얻는 것이 부지기수일진데, 감히 그 누가 그걸 막고 있단 말인가? 취미로 인해 자신의 정신과 육체가 병들지 않게 된다면 더 즐거운 마음으로 타인을 위하고 생각할 수도 있고, 행복한 삶을 이끌어갈 수도 있으리라 여겨지는데도 말이다.
특히나 부부가 같이 난을 기르는 것을 간간이 볼 수 있는데 참으로 좋아 보인다. 그렇지만 나의 경우는 그렇지가 못하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은 마누라가 싫어하기 때문이고, 자식들과 연관시켜 취미 생활 때문에 자식들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 자녀 교육상 막대한 지장을 주므로 모든 취미를 없애야만 한다는 것이다. 자식들이 모두 성장하여 부모 곁을 떠나면 그때 얼마든지 자기 하고픈 대로 하라는 것이 바로 나의 경우이다.
그렇다면 그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나? 그 동안은 나의 희생이 뒤따라야만 한다. 그러면 나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망가져도 좋다는 말인가? 나의 정서적 순화는 그 무엇으로 할 것인가?
나의 마음이 온유하고 평온을 되찾아야만 기분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텐데 … 그럼 이제부턴 자식 기르는 취미에나 빠져볼까? 자식 농사라, 잘 기른다면 보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문제는 자식을 잘 기르기 위한 나의 정신적, 육체적 상태는 정상적인가에 달려있는 것이다. 정신병자가 자기 자식을 잘 길러본다고 해서 잘 될 수 있겠는가? 육체적으로 병든 사람이 자기 자식에게 얼마만큼 신경을 쓸 수가 있을까?
자식의 교육에 앞서서 갖춰야 할 것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 상태가 정상적이어야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제아무리 자기 취미에 폭삭 빠지기로서니 가족 간의 모든 일들을 나 몰라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나의 취미 생활을 적극 후원해주기만 한다면 더욱 안정을 되찾고, 활기차게 가족의 모든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다른 사람은 한 가지 취미를 갖기도 힘든데, 나는 너무 다양해서 곤경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난을 취미로 하면서 마지막으로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면 이것마저 못하게 된다면 내 인생이 살맛날 것 같지 않을 느낌이 든다. 그러니 이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고수해야만 될 것 같다.
나로 하여금 난을 취미로 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마누라의 도전을 어떻게 해서라도 물리쳐야만 될 것으로 여겨지지만 어떤 뾰쪽한 묘안이 없을까? 무엇 때문에 내가 난을 가까이 하고 있는지를 마누라가 정확히 알고 있다면 뭐가 더 중요한지를 알 수 있을 텐데 … 정말이지,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고 답답스럽기만 하다. 나의 생각과 마누라의 생각이 일치한다는 보장이 꼭 있는 것만은 아니니까 말이다.
난과 취미, 이것은 나에게서 결코 뗄 수 없는 존재이니 내 하고픈 대로 좀 내버려 두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열심히 기원해본다.
...................................
우리 님들 잘 감상하셨나요?
너무 길어서 읽기가 힘드셨죠?
사실 이 글은 오래 전에 써두었던 것이라서 시의에 걸맞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한창 난에 빠졌을 때 저의 난 기르기 취미를 막으려는 아내와 많이 다투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저도 마음대로 난을 기르고 있습니다. 우리 님들 오해가 없으시길...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산아래 세상을 보게 하구요.... 그런 다음 기왕 왔으니 란이 있나 확인도 하자구요.ㅎㅎㅎ
노는날이면 먼저 손수 음식을 챙길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는 음식은 맛도 그렇고, 건강에도 의심스럽고...
남편과 먹을 음식이니 손수 준비를 즐겁게 하실걸요.ㅎㅎㅎ
이게 저의 처방입니다. 처방료 얼만지 아시죠? 의사 선생님이시니..ㅎㅎㅎㅎㅎ
즐거운 주말, 휴일되시기 바랍니다.
제 취미에 대한 답글을 장문으로 주셨군요.
그런데 이거,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산성님께서도 역시나입니다.
낚시를 그렇게 좋아하셨다면 사모님께서도 좀 외로우셨겠습니다.
저도 낚시에 퐁 빠졌다가 몇 번 쫓겨날 뻔했지요.ㅎㅎㅎ
저도 그땐 철이 좀 덜 들어서 그런 것 같고.. 이젠 많이 바뀌었습니다. 나이 들면서 깨닫기도 하고...
저도 간간이 등산을 하고 있으니까요.
성공하면 처방료로 한턱 쏴드리죠. ㅎㅎㅎ
아이고! 이거, 진작 산성님을 뵈었더라면 울마누라랑 대판 싸움 안하고도 난을 기를 수 있었으련만..
산성님, 날씨가 풀려 활동하기가 좋습니다. 꼭 건강은 챙기시면서 나가도록 하십시오.
예전에 저의 매형이 난 기르기를 약 5~6년정도 하다가
그만둔적이 있습니다..
주말마다 가야산,지리산등으로 가는것
같았는데.. 손이 많이가고 신경도 많이 쓰인다더군요.
저의 주취미는 낚시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나 와이프와 함께 가는게 바람인데.
와이프는 저와 취미가 정반대라 휴일에 일이 없으면
각자 따로따로.. 저는 낚시,와이프는 등산..ㅋㅋ
결혼초엔 가끔 따라오더니
지금은 단한번도...
재밌는글 잘 읽고 갑니다*^_^*
따뜻하고 편안한 주일 되세요!
난을 캐러 무작정 쏘댔던
1978년
등산은 채란하러 다닌것ㅂ다
다르더라고요.
고란초님의 글이 이해가됩니다.
그러나
사랑을 주지 않으니 좋다고 생각하는
난부터 죽더라고요.
여기에 아낌이 있었는지 몰랐답니다.
그 아낌을 빼앗기지 않으시려는
싸모님의 뜻~?.
서로 취미가 다르면 부부라도 다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서로 간섭하지 않기면 가장 바람직하지만 어디 그렇게 되나요? 같이 좀 어울리면 되는데 싫다는데 억지로 어울리게 할 수도 없고... 저도 취미가 많다보니 맨날 다투었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데 처는 못 하게 하고..해서 그럴 수 밖에 없었지요. 이젠 많이 양보하며 살기로 했어요.ㅎㅎ
조우커님, 편안한 저녁 되시길 빕니다.
님께서도 난을 좋아하셨나 봅니다. 저보다도 훨씬 전에 난을 캐러 갔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1986년경부터 난을 기르기 시작했고 산을 쏘다니기 시작했었거든요.
그렇습니다. 난과 사람은 사랑 없이는 못 살것 같습니다. 난도 자식처럼 키우지 않으면 다 죽으니까요.
그 사랑의 쟁탈전에서 이젠 제 난이 뒤로 밀려난 것입니다. 아내를 더 사랑해야만 하니까요.
금학님, 항상 좋은 글 주셔서 감사드리고 편안한 저녁 맞이하시길 비옵니다.
님의 말씀대로 좀 늦게 난에 미쳐야 했는데 시기가 부적절했던 것만 같고 기본을 좀 벗어난 것 같습니다.
난은 사실 노후에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기르면서 보람을 찾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가 좀 성급해서 그랬던 것 같은데, 그래도 난을 기르면서 성격도 많이 차분해졌고, 집에도 더 빨리 들어왔고, 울마누라도 좀 더 사랑하게 되었고(?)..ㅎㅎ 이건 사실인데..
님께서 올려주신 글 정말 감사히 읽었습니다. 화석님, 난에 너무 빠지면 제꼴 됩니다.ㅎㅎㅎ
지난번에 다 읽었지만 이웃님이 좋아 하군요.
그리고 제대로 알아야...
저의 난 단상집이나 수상록은 제 개인적인 글이 많아 모두 스크랩을 금지 시켜놓았거든요. 저도 제 집안 이야기가 퍼뜨려지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난관리나 일반적인 상식은 스크랩하셔도 됩니다.
화석님 사실상 이것은 난공부엔 도움되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죄송하지만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난에도 취미가 많으시군요 저쪽 맨위 산성형님과 나누시는글들을 보니 뭐는뭐끼리
통한다는 말이 진짜 맞는것 같읍니다 저도 원래 난에 취미가 없었는대 06년 정년퇴직후
난을 길러오고 있읍니다 아직 초보단게라 품질좋은 난을 기르기는 힘들지만 꽃을
피워주면 기르는제미가 나더군요 그런대 저는 낚시는 젬병입니다 시간을 세월을 아직
낚을줄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낚시하는시간 있으면 한잔술에 취하고 말지요
오는12월 언제가 될지는모르지만 전남 강진과 영암 삼호면에 살고 계시는 누님들을
뵈오려고 매년 방문늘 하고 있는대 혹시 만나볼수 있을지요 기대가 됩니다
감사 합니다
난을 기른지는 매우 오래 되었지요.
사실 난 때문에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난은 배양이 무척 힘이 듭니다.
자식 기르듯 해야하니 보통 정성으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취미가 많아서 애를 먹네요.ㅎㅎ
낚시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고...ㅋ
이곳에 가족분이 살고 계시나 봅니다.
저는 현 근무지는 목포이나 무안군 쪽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한 지가 거의 2년 정도 되었지요.
목포의 순돌님과는 간간이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만...
토끼님, 이곳에 오시면 대환영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이 넘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저도 난을 옥상에 수하게 한동안 미처서 길럿지요
태양가리게 자동 물 주는것등 설치해두고 .......ㅋㅋ
일하고 돌아와 혼자서 밤에 불켜놓고 들여다보고
지금은 옥상이 폐허가 되어갑니다
난은 친구들 주어버리고 몆개남고 분제만 잔득입니다
멀리 다니고 몆일식 집비우는 일을 하다보니 많이 죽엿어요
전에 먹갈아 난친다고 또 한참햇는데 뭐든 오래 못하네요 이젠 컴앞에서
음악과글 사색에 세계각지 자료 등 그런데 시간을 허비하게됩니다
순돌이 아우님과 가짜우시군요 ㅎㅎㅎ
이야 ..........고란초 의사 선생님 그러고 보니 .........
순돌님 참좋은 분이에요 목포가서 안보고왓다고 제블방와서 울곤 했지요
다음에 꼭 들러보려고합니다
난 경을 읽어보고 웃고갑니다
'나의 난 단상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을 기르는 자세 (0) | 2011.03.09 |
---|---|
명품의 난과 가짜란 제2화: 가짜란 (0) | 2011.03.09 |
명품의 난과 가짜란 제1화: 명품의 난을 찾아서 (0) | 2011.03.09 |
난과 꿈 (0) | 2011.03.09 |
산채소고(山菜小考) (0) | 2011.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