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도둑 고양이 제1편

2011. 2. 27. 11:01나의 동물이야기

 우리 님들 저의 집 정원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도둑 고양이가 몇 대에 걸쳐서 살고 있더니만 두 마리는 아예 집에 눌러 앉아 있습니다. 사실상 성질은 완전한 도둑 고양이인데 그간 고양이밥으로 길들였더니만 사람을 약간씩 따르더군요. 그러다가 이젠 거의 집고양이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도둑 고양이들의 일상생활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정원의 도둑 고양이





                                                            제1편



                                                       


                                        도둑 고양이들의 가족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3월 20일 

- 정원의 실외 온실 앞으로 제가 조각하여 만든 장승이 하나 서있습니다. 저는 여성을 예술적으로 보다보니 장승도 여성을 먼저 만들었는데 지하 여장군이라고 써보았네요. 소나무를 1.5m 정도로 잘라서 일일이 조각도로 새겨서 만들었는데 그런대로 봐줄만 하지요? 장승도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허허! 이거 이빨까지 드러내놓고 웃고 있군요. -



- 장승을 한창 보고 있었더니만 이제 오늘의 주인공들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도둑 고양이입니다. 먹을 것을 주었더니만 열심히 먹고 있군요. -



 

- 이제 다른 고양이가 한 마리 또 나타났습니다. 나중에 모습을 보인 바로 저 고양이가 이 글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


- 이제 둘이서 사이좋게 나눠서 먹고 잠시 쉴 곳을 찾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들을 먼저 소개하자면 앞에 앉은 고양이가 뒷 고양이(암컷임)의 어미입니다. 그런데 두 마리가 모두 다 배가 불러서 수상해보이는군요. 지난 달 며칠간 바람이 난 숫고양이들이 부지런히 들락거리더니만 그새 정을 통했나보네요. -



 

- 저 고양이는 마당의 디딤돌에 앉아서 집을 지키려나 봅니다.-




 

- 제일 나를 잘 따르는 고양이가 어디로 갔을까요? 분명히 집안에 있을텐데... 아! 바로 여기 있었군요. 나무 밑이 바람도 안 불고 낙엽까지 두툼하게 쌓여 쉬기엔 안성마춤인 것 같습니다. 이 이후로 이 고양이들을 자주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


                              

                           도둑 고양이 새끼들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4월 14일

- 며칠 전에 비가 내렸는데 정원에서 새끼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동안에 정원에다가 새끼를 낳아버렸나 봅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집에 있는 헌 개집 속에서 다시 새끼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려 이번에는 한번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허허허! 바로 이 녀석이 새끼들을 모두 이 곳으로 데려다 놓았군요. -




 

- 저를 경계하는 듯하더니만 이젠 새끼들을 보호하려는듯 완전히 몸으로 감싸고 있군요. - 




 

- "나비야! 고생했다. 밥 먹어라."
저의 목소리를 듣고는 안심을 합니다. 이젠 새끼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군요. -



- 배부르게 먹고는 곧바로 새끼들에게 달려들어가 젖을 물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 고양이도 안심을 하고 있네요.-




                                      튼실해지는 새끼 고양이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4월 28일 

                    

- 이제 도둑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오늘은 얼마나 컸는지 한번 보아야겠네요. 그 동안 정말 잘 키웠네요. 새끼들도 검둥이, 얼룩이, 노랑이 등등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 오늘은 먹을 것도 많이 주었더니만 부지런히 먹더군요. 이젠 새끼들도 많이 적응이 되었고 어미도 경계를 하지 않습니다. 저 놈, 검둥이가 제일 잘 먹는군요. -


- 먹을 것으로 어미 고양이를 밖으로 유인한 뒤에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새끼들이 모두 4마리나 되는군요. 그런데 웬 세상에 검둥이 녀석이 제일 등치네요. 다른 새끼의 1.5배는 되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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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도둑 고양이들의 일상생활을 기록하여 보여드렸는데, 이젠 새끼들의 변화 과정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 계속 길을 들여 집고양이에 가깝지만 모르는 사람이 나타나면 지금도 사정없이 달아나버립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름을 부르면 다시 오더군요.
정원의 도둑 고양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님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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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커 2009.04.29  01:31
 
 
그때 그도둑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군요^^
고양이는 어릴적이 제일 예쁘고 귀엽습니다.
예전에 막 젖을땐 새끼고양이를 집에가져 갔다가
와이프한테 무척 잔소릴 들은적이 있었지요.
사람들은 고양이는 '요물'이라 하지만.. 사람을 해치지
않습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다가도 자기보다 약하다 생각되면
대드는 개보단 좋은 동물입니다..
좋은사진 잘감상했습니다.

 

 

 고락산성 2009.04.29  06:14
 
 
도둑 고양이가 길들여지면
집고양이가 되는건가요?
우리 아파트에도 엄청 많습니다.
발정기 시기에는 요란스럽더군요.ㅎㅎㅎ
사람하고는 반대.....사람은 조용히 하고 애를 낳을때 요란스럽고....
고양이는 요란스럽게 하고 새끼 낳을때는 조용하고..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화석 2009.04.29  07:28
 
 
ㅎㅎㅎ 집고양이가 되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대단합니다. 덩치도... 근데 눈색깔이
처음보는 색입니다. 좀 무섭기도 하구요. ㅎ

꽃송이님은 진짜 사진 전문가 인 것 같습디다.
잘 다녀 오셨구요... 감사하며 오늘 잘 보내시고.
 
 고란초 2009.04.29  12:28
 
 
조우커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지난 번에 도둑 고양이에 대한 포스트를 올렸다가 삭제해버렸거든요.
그때 포스트가 문제가 되어서 그랬던 것인데 다시 추가하여 올려보았네요.
그간 많은 변화가 있어서.. 그래도 이렇게 보니 좀 더 즐겁죠?
저도 고양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지금 이 집은 그 전에 살던 집입니다.
현재도 일부는 그대로 쓰고 있는데 팔 계획입니다.
조우커님, 항상 행복하시길 빕니다.
 
 고란초 2009.04.29  13:26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고양이들은 꽤 오랫동안 저의 집에서 같이 살았지요.
그러니 도둑 고양이 같지가 않습니다.
그간 난 새끼들도 수십 마리라 몇 대인지도 모르겠네요.
새끼들은 크다가 어미가 되면 모두 나가버립니다.
ㅎㅎ 그렇지요. 고양이와 사람은 반대인 것 같아요.
사람도 요란스럽게 하는 분도 간혹 있지만...ㅎㅎㅎ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고란초 2009.04.29  13:31
 
 
화석님 방문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도둑 고양이는 집 고양이가 나가버려서 그리 되는 것이니 다시 길을 들이면 집 고양이로 돌아오지요.
눈은 카메라 후레시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무섭게 생기진 않았는데.. ㅎㅎ
저도 꽃송이님께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분도 매우 바쁘시더군요.
화석님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화석 2009.05.10  15:31
 
 
고란초님 방문하신 것 보았는데 그 분 사진 찍는데 지금이 제철...
보아하니 장기 촬영 떠나신 것 같았습니다.
 
 다영맘 2009.05.11  14:00
 
 
고양인 새끼때 너무 너무 이쁜데 도둑고양이는 한번씩 절 놀라게 해 조금은 무섭답니다. 고란초님댁 고양이는 이제 도둑 고양이가 아닌 것 같아요. 주인 사랑 듬뿍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오래전 오빠네 창고에 고양이가 새끼를 낳아서 집에 갈때 한마리 가져 가야 되겠다는 얘기를 했더니 제사 지낸 다음날 창고에 가 보니 새끼를 어디엔가 숨기고 없더라구요. 사람말을 알아 들었다기보다는 낯선 사람의 방문에 자기 새끼보호본능이 느껴졌으리라 생각 했었답니다. 결혼 전 그때 그 새끼 고양이 한마리 학원에 데리고 와서 잠시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진주목걸이까지 해 주고...이름도 진주로...결국은 제 비싼 핸드백 다 물어 뜯고 제게 배신 당해 오빠집에 다시 보냈졌었답니다. 십년도 훨씬 지난 이야기예요

 

 

 

 고란초 2011.01.13  18:31

 

 

다영맘님, 그러셨군요.
그런데 이 댓글을 이제야 보다니 정말로 죄송합니다.
도둑 고양이도 길만 잘 들이면 사람을 잘 따릅니다.
하지만 조금만 안 봐도 도둑 고양이 근성이 나오지요.
동물이라 사람 말도 잘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만 되시길 비옵니다.

 

 플로라 2011.01.13  00:19
 
 
지하 여장군 조각도 그럴싸 해보이는걸요
표정이 밝고 좋은걸요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지겠어요
잘하셨어요^^
새끼 고양이들도 앙증맞네요 ^^
 
 
 고란초 2011.01.13  18:36
 
 
플로라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하여장군을 보셨군요.ㅎㅎ
그냥 재미삼아 만들어 본 것인데...
그래도 재미있게 만들었지요?
새끼 고양이 이야길 모두 보시면 다소 새로운 걸 느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직접 겪으면서 담은 것이라서 지금도 생각이 많이 나네요.
하지만 지금쯤 모두 사라졌을 지도 모르겠고...
플로라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이 넘치는 하루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