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도둑 고양이 제5편

2011. 2. 27. 11:38나의 동물이야기

 우리 님들 이제 도둑 고양이 새끼들도 많이 커서 어미 젖을 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미가 물어다 주는 쓰레기통의 음식을 먹으면서 비참하게 크고 있더군요. 이제는 다시금 도둑 고양이로 전락할 것만 같네요.
 제가 자주 들러 도둑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어야만 하는데 그렇게 해주지를 못 하니, 고양이들도 그대로 굶어죽을 수가 없어 이렇게 거지와도 같은 생활을 하게 됩니다. 아울러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엄청 강해집니다. 이것이 집고양이와 도둑 고양이의 차이점 같습니다.
 오늘은 직장 근무를 마치고 해질 무렵에 예고도 없이 도둑 고양이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지금부터 저의 빈 집에 있는 도둑 고양이 어미와 새끼들의 생활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정원의 도둑 고양이





                                                            제5편



                                                       


                                     경계하는 도둑 고양이 새끼들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5월 25일




- 오늘은 갑작스러운 방문이어서 그런지 도둑 고양이들이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모두들 어디로 나갔는지 알 수가 없었고, 텅 빈 도둑 고양이 보금자리가 너무나도 썰렁해보입니다. 모두 이사를 한 것은 아닐까요? 그래도 혹시 근처에  있을지 모르니 어미 도둑 고양이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나비야, 나 왔다. 좀 나와봐라."
 한참을 기다려도 어미의 모습이 보이지 않네요. 집안으로 들어가 난도 좀 돌봐주고 나서 다시 헌 개집으로 와보았습니다. -  


-  그 동안 근처에 숨어지내던 어미 도둑 고양이가 저의 목소리를 듣고서 헌 개집으로 달려왔나 봅니다. 어미는 너무 말라있었고 피로에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빈 집이라서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니 그간 도둑 고양이 생활을 했었겠지요. 제가 모습을 보여도 반기는 기색은 온데간데 없고 힘없이 고개만 푹 숙이고 있습니다. -


- 저는 오면서 구입한 꿀호떡을 떼어 맛좋은 부분을 먼저 어미에게 내밀었지요.
 "나비야, 자! 맛있는 거야. 네가 제일 좋아하는 꿀호떡이라구. 한번 먹어볼래?"
 그런데 어미는 오히려 고개를 외면하더군요. 저를 많이 원망하는 눈으로 흘깃 쳐다보더니 입을 다물어버렸습니다. 왜 이런 걸까요? 지금까지 한 번도 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


- 언제 달려왔는지 도둑 고양이 새끼들이 하나 둘씩 집 뒤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렇지만 저를 엄청 경계하면서 날카롭게 쏘아보더군요. 지난 번에 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반응들이었습니다. -


- 저는 어미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그간 자주 돌봐주지 못했음을 사과해야만 했습니다.
 "나비야, 미안하다. 너의 가족들에게 이렇게 거지처럼 생활하도록 만든 내가 정말 밉겠지? 용서해라, 나비야."
  나의 말에 어미 고양이는 집의 한 귀퉁이를 보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
 


- 그 곳엔 그간 어미와 새끼들이 먹은 것으로 보이는 음식 부스러기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는데, 곰팡이가 끼고 썩어가는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세상에 저런 음식으로 연명했다니... 정말이지 눈물이 핑 돌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새끼들도 무사할 리가 없을텐데... 병에 걸렸던 얼룩이 녀석은 어찌 되었을까? 그간 저를 원망하며 죽어간 것은 아닐까?
 이제 먹이통도 깨끗이 씻고 물통도 씻어 깨끗한 물을 담아 고양이 집앞에다 놓아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어미 고양이에게 꿀호떡 몇 개를 쪼개서 먹이통에 넣어주었지요. -

 

- "나비야, 배고팠지? 걱정 말고 실컷 먹어라."
 저의 말에 어미 고양이가 다소 안정이 되는 듯 꿀호떡을 먹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순식간에 두 개나 해치우더군요. -


- 개집 뒤의 좁은 통로를 따라서 검둥이가 어미 있는 곳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젠 젖을 뗀 것 같군요. 그렇다면 그간 음식 쓰레기를 먹고 살았겠지요. 그런데 같이 있던 노랭이는 다시 모습을 감추어버렸네요. -


- "검둥아, 너 어디 갔다가 이제 오는 거냐? 다른 애들은 다 왔냐?"
  "엄마, 사람이 있어서 정말 무서웠어요. 절 때리고 잡아가려고 해요. 다른 애들도 음식 쓰레기통 뒤지다가 혼났나 봐요."
  "그러니까 엄마만 따라다니라고 몇 번씩이나 말했는데도 왜 말을 안 들어!"
  "죄송해요, 엄마." -

 

- 어미가 조용히 타이르고나더니 다시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검둥아, 너 배 안 고프냐?"
 "엄마가 먼저 드세요. 그간 저희들 때문에 아무 것도 못 드셨잖아요."
 검둥이가 어미에게 양보를 하더니만 어미가 흔들어주는 꼬리에 더  호기심을 보입니다.-

 


- "엄마, 더 세게 흔들어주세요. 꼬리를 한번 잡아볼께요."
 어미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줍니다. 검둥이가 신이 났군요. 이제 재롱도 부릴 줄 아나봅니다.
 "야! 잡았다. 이젠 이 꼬리 제 거예요." -



- "엄마, 다 드셔버렸네요. 호떡이 정말 맛있게 보이던데..."
  "검둥아, 미안하다. 내가 너무 배가 고파서 그랬다. 주인님께 좀 더 달라고 말해보렴."
  "엄마, 저 분은 안 무서워요? 저는 이제 사람이라면 치가 떨리거든요."
  "주인님은 하나도 안 무서워.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검둥이도 저를 다소 경계하더군요. 그런데 어미가 안심시키는 것만 같습니다. -



- "검둥아! 주인님께서 오셨다고? 나도 너무나 보고 싶었는데..."
  "노랭아, 그렇다니까. 그런데 엄마 말씀은 안 무서운 사람이래." -


- 이제는 노랭이가 어미에게로 달려갑니다.
 "엄마, 주인님께서 오셨다구요?"
 "그렇단다. 너 나가서 다른 애들 모두 오라고 해라."
 "네, 엄마. 다른 애들 불러올께요. 참! 흰둥이는 저랑 같이 있었는데요."
 "그럼 나가서 흰둥이 먼저 불러와라."-



- "주인님, 저 흰둥이에요. 아시겠어요? 주인님께서 오셨다고 노랭이가 말해줘서 달려왔어요."
 흰둥이는 다소 부끄러운지 어미 뒤에 앉아서 한 마디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도 겁이 많나 봅니다. 저는 먹이통에다 호떡을 잘라서 넣어준 후에 흰둥이를 한번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도둑 고양이라면 이젠 절 따르지 않을 것이므로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거든요. -


- "우리 흰둥이가 전보다 훨씬 더 예뻐졌구나. 어디 얼마나 컸는지 한번 들어볼까?"
 저는 부끄러워하는 흰둥이를 쓰다듬어준 후에 살그머니 등을 붙잡아 들어보았습니다. 도둑 고양이 새끼라서 반항이 심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만히 있더군요. 이런 것을 보면 전혀 도둑 고양이같지가 않습니다. 지난 번에 몇 번 경험을 했기로 이젠 저를 무서워하지는 않습니다. -
 


- 어미는 이러는 흰둥이를 대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

 


- 흰둥이를 붙잡아 어미에게 되돌려 주었는데 어미가 기분 좋은 표정을 짓더군요.
 "엄마, 나 잘하고 있죠? 이젠 별로 어지럽진 않네요."
 "그래, 흰둥아. 이젠 다 컸구나." -
 그런 후로 흰둥이에게 호떡 하나를 입에다 물려주었는데 그걸 물고는 집 뒤로 가버리더군요. -


 집안으로 들어가 호떡을 몇 개 더 가지고 잠시 후에 다시 와보니 검둥이와 노랭이가 서로 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습니다. -


- "이 녀석이 누군가 했더니만 노랭이였구나. 그간 잘 있었냐?"
 저의 말에 다소 서운해하는 표정을 보입니다.
  "주인님, 저도 많이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왜 저희들을 멀리하시나요? 음식 쓰레기통 뒤지다가 맞아 죽을 뻔했어요."
  "그랬었구나. 노랭아, 미안하다. 내가 이 집에서 너희들과 같이 살지 않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나도 네가 보고 싶었어. 어디 한번 만져보게 이리 오너라."
 저의 말에 노랭이가 서운했던 느낌이 사라졌는지 순순히 나오더군요. -
 


- 저는 노랭이를 쓰다듬으며 제 품에다 꼭 감싸안아 주었습니다. 만일 다른 사람들에게 혼쭐이 났다면 제가 만지더라도 반항할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오히려 제 품으로 파고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고양이의 등을 잡고서 앞으로 돌려 노랭이의 눈을 바라보았습니다. 순간 고양이의 눈가에 불빛에 반짝이는 눈물 같은 것을 볼 수 있었지요. -


- 저는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이런 동물들도 사랑이 절실히 필요하나 봅니다. 노랭이의 눈가에 맺힌 눈물은 다른 사람들의 학대 속에서 살다가 사랑으로 감싸주는 데에 대한 감격의 눈물이라고 여겨집니다.
 "주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이처럼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분은 처음이에요." -



- "엄마, 저 눈물이 나와요. 주인님이 정말 좋으신 분인가 봐요."
  "그래, 나도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느라고 혼났어." -
 어미 고양이가 노랭이를 다시 안아주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정말 미안한 느낌에 고양이들을 볼 면목이 없었지요. 한동안 어미와 새끼를 넋나간 듯이 바라보다가 가져온 호떡을 잘라서 개집 입구에다 놓아두었습니다. 그간 새끼들이 제대로 먹지 못했을 것 같았거든요. -
  


- 잠시 후에 와보니 검둥이가 열심히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


- 이렇게 가까이 접근해 사진을 찍어도 오직 먹는데만 정신을 놓아버렸군요. 아까 어미에게 양보를 하더니만 이젠 마음 놓고 먹는 것 같습니다. -


- 저는 너무나도 새끼 고양이 검둥이가 갸륵해서 등을 살그머니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검둥이도 기분이 좋은지 골골거리는 소리를 내더군요. -


- 세상에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이렇게 꼼짝 않고 먹고만 있을까요? 원래 새끼 고양이는 어미가 먹는 음식까지 뺏어서 먹는 수가 많은데 이 고양이 새끼는 다소 효성이 지극한 것만 같습니다. 자신은 배가 이렇게나 많이 고팠는데도 어미를 위해 먹을 것을 양보해주다니... 저는 지금도 동물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


- 저는 검둥이가 너무나도 기특해서 한참을 쓰다듬다가 등을 붙잡고 들어올려보았습니다.
 "으악! 주인님, 저 배가 고파요. 이렇게 갑자기 들어올리면 저 체해요." -
 검둥이도 전혀 반항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분이 좋은 소리만을 내고 있더군요. -


- 새끼 고양이들이 저를 정말로 믿고 있나 봅니다. 저는 검둥이를 품에다 한번 안아주고 나서 살그머니 내려놓았지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얼룩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 몸이 아픈 것 같았는데 그간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아니면 저를 엄청 경계하느라 모습을 숨기고 있는 걸까요? -


- 얼룩이의 모습이 궁금하여 우선 멀리 자리를 피해보기로 했습니다. 먼 곳에서 보금자리를 바라보니 도둑 고양이 새끼들이 모두 나왔습니다. 얼룩이도 먹이통으로 직행을 했군요. 모두가 먹느라 제 정신이 아닙니다. 그간 못 먹고 힘들게 지낸 것이 확실한 것만 같습니다. -


- 잠시 후에 저는 살그머니 다가가 얼룩이를 만져보기로 했습니다. 어미 옆에서 얼룩이도 안심을 하는 듯 가만히 누워있더군요. 지금도 완쾌되지 않은 듯 눈꼽도 끼고 눈도 약간 부어있었습니다. 저는 얼룩이가 그간 아파서 죽은 줄만 알았는데 정말 안심이 되네요. -


- 얼룩이를 놓아주자 집 뒤로 다시 들어가버리더군요. 이 새끼 고양이가 가장 경계심이 높은 것만 같습니다. 이제 사방에 어둠이 깔려 아쉽지만 도둑 고양이 가족들과 헤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


- "나비야, 잘 있거라. 또 올께. 얼룩아, 빨리 나아야 해."
 저의 목소리를 들은 것일까요? 집을 나서면서 멀리서 개집을 바라보니 얼룩이가 밖까지 나와서 절 배웅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얼룩이가 이렇게 외치는 것만 같네요.
 "주인님, 안녕히 가세요. 저도 꼭 나을께요."
 막상 이 곳을 떠나려니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지만 그래도 새끼 고양이들이 아직까지 건강한 편이고 절 잊지 않아주어 안심이 됩니다. 저도 앞으로 자주 들러봐야 할 것 같은데 다음엔 어찌 될 지는 두고봐야 되겠습니다.



                                                  (사진 및 스토리 구성: 고란초)
...................................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번엔 저도 다소 마음이 아픕니다. 모두 다 데리고 가서 키워볼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이미 제 집엔 집고양이가 2마리나 상주하고 있어서 어려울 것만 같기도 하고...
 과거 저를 잘 따랐던 도둑 고양이 새끼들도 크면서 모두 독립하여 떠났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이제 이승의 짐은 모두 훌훌 털어버리시고 저 세상에서라도 마음 편히 영원한 안식을 되찾으시길 기원드리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비옵나이다. 

                                                - 고란초 배상 - 

 

 

 

 

...............................................................

 다영맘 2009.05.26  23:25 

고양이들 보니 맘이 아파오네요. 사랑받는 집고양이로 태어났음 좋았을텐데... 오늘 저녁 음식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저희 아파트에도 도둑고양이가 쓰레기통 주위를 서성이다 차아래로 숨기에 전 살짝 몰래 다영이가 먹다 남긴 조기뼈 살짝 남겨 주고 왔었답니다.
고양이들이 그래도 주인님을 많이 기다리고 그리워하고 있을 거예요.

 고락산성 2009.05.27  21:04 

도둑고양이가 아닌것같아요.
아무리 먹을것을 주고 친절하게 하였드레도 도둑자가 붙은 고양이인대.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고란초 2009.05.28  21:02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둑 고양이가 맞습니다. 제가 약간 길을 들여서 그런 것인데.
요즘은 자주 봐주지 않았더니 수시로 밖으로 나다니더군요.
새끼들도 이젠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합니다.
제가 먹이로 유인하지 않으면 전혀 따르질 않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 모두 다 숨어버리지요.
다음 번에 가면 아마 한 마리도 없을 것만 같네요.
젖을 떼면 금방 독립해서 나가버리거든요.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화석 2009.05.28  08:31 

참으로 오랜만에 가셨나 봅니다.
전 어제 읽고 오늘 연달아 읽으니
금방인데... 안되어 보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정 말 말귀와 사람을 장 알아 듣나봅니다.

 고란초 2009.05.28  21:08 

화석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거의 열흘만에 가보았지요.
제가 자주 돌봐주지 않으니 살기 위해서 도둑 고양이가 되는 것이지요.
매일 돌봐준다면 거의 집고양이가 되기도 합니다.
저를 잘 따르는 고양이들은 금방 알아채더군요.
언제까지 저를 따를지는 더 두고봐야 합니다.
젖을 떼고 금방 독립하여 나가버리면 그만이거든요.
그 후로는 일체 만날 수가 없습니다.
화석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만 되시길 빕니다.

 화석 2009.05.31  09:12 

이번 고양이 건으로 전 큰 배움을 얻엇습니다.
도둑고양이도 아는체를 한다는 것!

새들도 사람처럼 포옹하며 사랑한다는 것...

 고란초 2009.05.28  21:15 

다영맘님 방문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엔 저도 좀 마음이 아프더군요.
매일 먹이를 주어야만 하는데 1주 내지 열흘에 한번 정도 가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이들도 도둑 고양이로 살면서 적응이 되면 매우 튼튼하게 되더군요.
거의 썩은 음식을 먹어도 탈이 안 납니다.
그래도 불쌍한 고양이들이지요.
사람들에게 학대를 받으니 경계심이 엄청 강해져 접근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다영맘님, 도둑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셨군요. 님의 심성이 너무나도 고와보입니다.
항상 동물을 예뻐해주십시오. 저도 그리하고 있거든요.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물방울 2009.05.29  16:19 

고양이들이 넘 불쌍하네요
다 품어줄수는 없고 불쌍하기는 하고,,,,
늘 챙겨주시는 님의 마음 너무 따뜻합니다^^

 고란초 2009.06.01  09:15 

물방울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둑 고양이들이 불쌍하게 사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집고양이가 아닌 이상 사람도 안 따르므로 스스로 불쌍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도 제 집에 있는 고양이들은 좀 나은 편입니다.
제가 같이 살면 좀 더 따뜻하게 대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사를 해버려 안타깝습니다.
그렇더라도 최선을 다 해주고 있지요.
물방울님,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조우커 2009.05.30  04:05 

고양이들이 아직 주인(고란초)님을 알아 보는군요.
고란초님의 말씀대로 자주 돌봐주지 않으면 고양이들은
아마 다음주에 가시면 없을지도.. 아니면 있어도 잘따르지
않을 겁니다.
시간이 오래지나면 동물들은 기억을 못하는것 같습니다..
다음에 가셨을때 그놈(?)들이 외면해도 고란초님께서
이해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ㅋ.

어제는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장례식'을 텔레비전으로 보았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모든짐 훌훌 털어버리고 편안히
가시길 바랄뿐입니다..

 고란초 2009.06.01  09:23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집 도둑 고양이들이 언제까지 절 따를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네요.
제가 같이 산다면 거의 집고양이로 만들 수가 있는데, 같이 살지 않으니 점점 멀어지겠죠.
어제도 집에 들렀는데 저를 많이 피하더군요. 새끼들 일부는 만져보지도 못 했습니다.
오늘 다음 편이 올라올 것입니다.
조우커님 말씀이 맞네요. 동물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을 잘 못한다는 것 말입니다.
동물도 매일 가까이 지내야 잘 따르는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더군요. 사후엔 다 그렇게 되는가 봅니다.
조우커님,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