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

2011. 3. 12. 18:32나의 의학소고

 요즘 전세계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 A(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많은 물의를 빗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남의 나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서는 안 될 것만 같습니다(미국이 최근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천 명이 넘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함). 이 질환은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므로 감염성이 비교적 높고 집단감염이 가능하며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등 관심을 가져야만 할 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예방법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시고 예방에 다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종플루,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


 신종인플루엔자 A(H1N1)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형성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발열, 기침,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신종플루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계절 독감 증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발열(섭씨 37.8도 이상), 콧물 또는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이 주로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서는 오심, 무력감,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나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이 경미하다고 알려져 있다.


 신종플루의 감염 경로는?


 감염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서 감염되며, 증상이 생긴 후 약 7일까지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어린이의 경우는 전염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신종플루 검사 장소와 비용은?


 신종플루 감염 검사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동네 병의원에서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종플루 의심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에 대해서도 보험을 인정해주고 있어 보험 적용이 되면 검사비의 30 ~ 50%에 해당하는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의심환자가 아닌데도 본인이 검사를 원한다면 전체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신종플루의 치료는?


 일반 인플루엔자와 같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증상에 따른 치료로 완치가 되며,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상품명 타미플루)와 자나미비르(Zanamivir, 상품명 릴렌자)가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치료제로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 신종플루 환자의 99.9%는 저절로 회복이 되므로 침착하고 이성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한다.


 신종플루에 걸리면 무조건 타미플루를 먹어야 하는가?


 신종플루에 걸리더라도 90%가 자연치유 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청소년이나 성인은 증상에 따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다만 합병증 발생 우려가 높은 고위험군 환자는 우선적으로 타미플루를 처방하도록 하며,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이 반복될 경우는 의사의 판단 하에 투약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고령자, 59개월 이하의 소아, 임산부, 천식 등 만성호흡기 환자, 만성 신장 및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이다.


 신종플루의 예방 수칙은?


 1. 손씻기를 습관화하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한다.

 2.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하며, 휴지를 지정 장소에 버리고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3.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한다.

 4. 대규모로 사람이 밀집된 장소나 환기가 불량한 실내행사에 참여할 경우 마스크(일반적인 마스크는 예방에 도움이 거의 안 됨)를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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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에 대한 의학적인 내용입니다. 이 글은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교과서를 일부 참조하였습니다. 다소 의학적인 용어나 내용이 많아 이해하시기 어렵더라도 읽어보시면 인플루엔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플루엔자


 (원인과 역학)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Orthomyxovirus로 단선 RNA로 이루어진 8개의 분절로 구성된 게놈(genome)을 가진다. 표면엔 혈청형을 결정하는 주요 표면 단백인 hemagglutinin(H)과 neuraminidase(N) 돌기들이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 B, C형 세 가지가 있다. A와 B형이 인플루엔자의 주요 병원체이며 유행성으로 발병한다. C형은 산발적으로 주로 상기도 감염을 일으킨다.

 1918년에 유행했던 인플루엔자는 혈청형이 HswN1형이었다.(sw는 swine(돼지)의 약자임) 1968년 유행한 홍콩 인플루엔자는 H3N2였다. 근래에는 A형 중 H1N1과 H3N2형 및 B형 등 세 가지가 유행하며 그 상대적인 빈도는 해마다 차이가 있다.

 A형은 사람의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주의 병원소(reservoir)로 작용하고 있는 동물까지 포함하는 복잡한 역학 양상을 보인다.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분절로 되어서 중복 감염이 일어나면 동물의 바이러스와 사람의 바이러스 간의 유전자 재편성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론적으로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15가지의 H와 9가지의 N이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으며, A형은 역학적으로 여러 가지 혈청형이 있는 듯한 양상을 보인다. 같은 혈청형 안에서 돌연변이의 축적으로 인해 항원성이 약간 변하는 것을 항원의 소변이(antigenic drift)라고 하고, H 또는 N의 아형의 변화 등에 의해 혈청형이 크게 변하는 것을 항원의 대변이(antigenic shift)라고 한다. 또한 철새들이 여러 가지 혈청형의 A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서 A형의 확산에 기여한다.

 혈청학적으로 새로운 아형의 H 또는 N을 가진 A형이 출현하면 사람들이 이에 대한 면역이 없으므로 이환율과 사망률이 높은 인플루엔자의 범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혈청형 내에서 표면 단백의 항원성 변이는 거의 매년 일어나며, 이러한 새로운 바이러스 주가 국소적인 유행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를 가지고 있는 어린 영아 외에는, 영아와 어린 소아에게는 기존의 항체가 없기 때문에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새로운 바이러스이다.

 어린 소아에서는 인플루엔자 감염율과 바이러스 분리율이 높다. 아울러 매년 소아의 30 ~ 50%가 감염된다는 혈청학적 증거를 보인다. 인플루엔자에 초감염되는 소아는 성인보다 바이러스의 배출 농도가 높고 배출 기간이 길어서 바이러스의 전파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플루엔자는 온대지방에서는 추운 계절에 유행하고, 비말에 의해 호흡기로 전파되며, 전파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서 시작 후 2 ~ 3주에 최고 빈도에 도달한다. 잠복기는 2 ~ 3일이다.

 (진단)

 일반적으로 유행기에는 임상적인 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다. 검사실 진단방법엔 3가지가 있다.
 1) 코 분비물에서 부화란이나 세포 배양을 통해 바이러스를 2 ~ 6일 내에 분리해 내는 법.
 2) 면역 형광법.
 3) ELISA법.
 등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급성기와 회복기의 혈청으로 혈구 응집 억제 검사를 하여 혈청학적 진단을 할 수 있다. 말초 혈액 검사상 백혈구 감소증이 흔히 발견된다.

 (치료)


 최근 Neuraminidase 억제제인 zanamivir, oseltamivir 등이 개발되었는데 A나 B형 모두에 유효하다. 각각 7세, 1세 이상 소아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Amantadine 또는 rimantadine이 A형 인플루엔자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두 가지 종류 모두 증상 시작 후 48시간 내에 복용하기 시작하면 증상의 지속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일반적인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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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셨나요?
 실제적으로 과거에 유행했던 독감은 많은 인명 피해를 남겼습니다. 그 중 하나가 1957년과 1968년도에 유행한 홍콩
 독감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만 300만명 이상 사망했지요. 독감으로 가장 많이 사망했던 것은 1916년 ~ 1919년으로 1918년에 대유행한 스페인 독감이고, 세계 인구 중 5억 명이 걸려 자그마치 2천2백만 명(추정 숫자는 5천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독감은 비교적 치유가 잘 되지만 한편 집단발생으로 높은 사망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번에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도 예전에 유행한 독감과 유사하지만 전파 속도가 빠르고, 경우에 따라 위험에 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