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4. 10:49ㆍ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10년도 저의 영농 수첩 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영농지에 지난 달 초에 재차 수도 설치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군에서 개발한 마을 공동지하수를 공급받았으나 좀 더 깨끗한 탐진댐 물을 공급해주는 수도공사가 시작되었지요. 이젠 지하수는 영농에 사용하고 새로 공급되는 수돗물은 식수로 사용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쌈채소의 씨앗도 채취하고 호박고구마의 새싹을 잘라 이식하였는데, 그 과정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간에 열매채소들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간간이 영농지에 들러 찍어둔 사진을 선별하여 이제야 올려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저의 바쁜 일과 때문에 그리 된 것이오니 님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님들 저의 영농지로 가셔서 수도 설치와 고구마 심기를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2010년 나의 영농 수첩
제7편
영농지에 수도 설치와 고구마 심기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6월 10일 ~ 7월 4일
1. 수도 설치
- 지난 6월 10일에 저의 영농지로 들어오는 상수도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건 영농지 인근의 수도관 매설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도로 중앙을 약 50cm 폭으로 깊이 파내고 송수관을 묻고서 다시 시멘트로 미장을 하더군요. -
- 그 뒤로 도로 중앙에 있는 상수도관에서 각각의 영농지로 일반 가정용 수도관을 연결하고서 다시 파낸 도로에 시멘트작업을 했습니다. 이 일대의 집마다 수도관 연결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 이건 저의 영농지로 수도관 연결이 완료된 모습인데, 진입로의 경사도가 다소 급해서 승용차 밑바닥이 도로에 간혹 닿는 관계로 시멘트 진입도로의 상부 절반을 포크레인으로 제거하고, 그곳에 마사토와 자갈을 깔고서 다소 완만한 경사가 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미장했던 시멘트 도로를 덮은 검은 비닐이 강한 바람에 벗겨져 버렸네요.ㅎ -
- 영농지에 새로 설치한 수도 계량기와 텃밭용 수도입니다. 수도 계량기 보호통 일부가 외부로 노출되었기로 동파되지 않도록 빙둘러 잡석을 두르고 흙으로 채워 보호통이 땅속에 묻혀있도록 했습니다. -
- 저의 영농지에서 바라본 진입로의 모습입니다. 이곳도 흙과 자갈을 잘 고르고 다져 폭우로 토사가 도로쪽으로 유실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 7월 1일에 찍은 현재의 모습입니다. 그간 장맛비가 제법 내렸는데도 별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네요. 이곳이 좀 더 다져지면 시멘트 미장을 예쁘게 할 계획입니다.-
- 진입로 상부를 재정비한 모습입니다. 장마철엔 더욱 견고하게 다져지겠지요. -
- 수도 뒤로 저의 텃밭이 일부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대로 깔끔하게 수도공사가 완료된 것 같네요. 텃밭 뒷편에 기존에 설치했던 수도계량기가 또 하나 있지요. 그 수도는 지금까지 마을 공동지하수를 공급받았던 것인데 앞으로는 영농용으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쌈채소 씨앗 수확
- 지난 7월 초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그 바람에 씨를 많이 맺고 있던 비트가 그만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지줏대로 고정을 안시켰더니만 이렇게 되었네요. 그래도 씨가 다 여물긴 한 것 같습니다.-
- 땅에서 뽑혀 쓰러진 비트의 붉은 구근입니다. 비트는 웰빙쌈채소로 잎도 먹을 수 있고 구근도 잘라서 무김치를 담글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구근은 씨를 맺느라 영양이 다 소모되어 못 먹을 것 같습니다.ㅎ -
- 최근 레드콜라비의 씨가 잘 여물어 씨앗을 채취하기로 했습니다. 물통에다 꼬투리를 모두 따서 비벼댔더니만 이렇게 많은 씨앗이 생겼네요. 거의 반 되는 수확한 것 같습니다. -
- 이 정도면 씨앗 장사를 해도 될 것 같네요.ㅎㅎ 당분간 레드콜라비 씨앗은 안 사도 될 것만 같고... -
3. 호박고구마 이식 작업
- 올해는 호박고구마를 심어보기로 하고서 비교적 실한 씨고구마 20여개를 지난 6월 초에 텃밭에다 심었습니다. 그간 모두가 잘 살아나 싹을 내밀었지요.-
- 이제 싹이 나온 고구마를 한번 파보겠습니다. 와~ 씨고구마엔 많은 뿌리가 나왔네요. 특히 싹이 나온 줄기엔 뿌리가 더 많이 나와있었습니다. -
- 이제 싹이 나온 고구마 줄기의 맨 끝을 뿌리가 달리도록 하고서 예리한 칼로 잘랐습니다. 모두가 한결같이 많은 뿌리를 달고 있지요. -
- 이런 식으로 비교적 잘 자란 고구마를 몇 개 더 캐서 충분한 이식모종을 확보했습니다. 실한 줄기만 자른 씨고구마는 다시 파낸 곳에다 심었구요.-
- 이제 고구마 모종을 심을 이랑 만들기 작업을 시작합니다. 충분한 퇴비를 이랑 속에다 넣고서 물빠짐이 좋도록 고랑을 깊이 파고 이랑을 더 높혀 많은 고구마 구근이 맺히도록 했습니다. -
- 각 이랑엔 약 30cm 정도의 간격으로 뿌리가 달린 고구마 모종을 심었지요. -
- 그리고나서 물을 흠뻑 준 모습입니다. 해가 질 무렵에 찍었더니 약간 어둡게 나왔네요. -
- 지난 6월 중순경 이식했던 호박고구마 새싹의 현재 모습입니다. 하나도 안 죽고 다 살아났군요. 잎도 제법 싱싱하고 장마철엔 부쩍 클 것만 같습니다.-
4. 새로운 채소들의 꽃과 열매
- 땅콩입니다. 올해는 텃밭의 통로 양 옆으로 땅콩을 심었습니다. 작년에 실험용으로 심어봤더니 제법 많이 열리더군요. 그래서 올해는 더 많이 씨를 뿌렸는데 50 그루 정도가 나왔습니다. -
- 지금 한창 꽃이 피고 있네요. 위의 땅콩꽃을 가까이서 확대해본 것입니다. 콩꽃의 형태로 노란꽃이 핍니다. -
- 적치마상추의 꽃입니다. 씀바귀꽃처럼 생긴 노란 꽃이 피네요. -
- 원예종 호박입니다. 퇴비 저장고에서 자라니 정말 실하게 큽니다. 여기저기 많은 호박꽃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
- 이 호박은 열매가 특이한 원예종인데 노랗고 길쭉하게 열립니다. -
- 마치 참외처럼 생겼네요. 하지만 분명한 호박 열매입니다. -
- 이것도 원예종 호박인데 일반 호박처럼 녹색 길쭉이로 열리는군요.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오이 장아찌를 만들어 먹는 물외입니다. 꽃은 일반 오이와 같은데 열매가 오이보다 훨씬 더 통통하고 짧습니다. 이것도 어떤 물건으로 변할 지는 기다려봐야 할 듯...ㅋ -
- 위의 물외꽃입니다. 참외나 오이, 물외는 모두 비슷한 형태로 피더군요. -
- 마늘꽃이 피더니만 씨앗이 맺히고 있습니다. 마치 생기다 만 통마늘 조각을 보는 것만 같고... -
- 위의 마늘 씨앗(?)을 분리해보니 여러 개의 매우 작은 마늘 조각이 나옵니다. 이제 이 씨마늘(?)을 심으면 어떤 마늘이 나오는지 실험해볼 차례입니다. 이거 텃밭에 앉아 별 것을 다 해보네요.ㅎㅎ -
- 영농지에 있는 법면입니다. 이 곳에다는 서양잔디씨를 뿌려 제법 많이 자랐는데 겨울에 상당수가 얼어서 죽어버렸지요. 그래서 초봄에 다시 녹차씨를 골고루 심어놓았습니다. -
- 그간 가물었는지 변화가 없다가 최근에 싹을 내미는 녹차나무들입니다. 이거 클려면 정말 오래 걸리는데... 어느 시절에 다 클까요? -
- 녹차나무의 싹이 제법 튼실하게 나왔군요. 멋진 녹차밭이 되도록 열심히 길러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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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제 영농지도 점차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맑고 깨끗한 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여러 종류의 씨앗도 많이 확보하여 골고루 채소를 수확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요즘은 날이 더워 일하기가 힘들고 쉽게 피로를 느낍니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쉬어가면서 한다면 조금 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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