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사회도 자폐증인가?

2011. 2. 28. 20:05나의 단상집

 우리 님들 혹시 우리 이웃과 사이좋게 잘 지내고 계신지요? 너무 자신만을 위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어찌보면 우리 사회도 많이 서구화되어 점차 개인주의로 흘러가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마치 자폐증 환자를 보고 있는 듯한데 이에 관한 생각을 좀 피력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해보세요.


 

                                이젠 사회도 자폐증인가?




                                             





 오늘날 우리 사회가 글로벌 시대에 걸맞지 않게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내심 걱정이 앞섭니다. 어찌 보면 모두가 스스로 감지를 못하는 자폐증 환자일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병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현상이 불안한 치안과 서로간의 불신 탓인지, 또는 핵가족시대로 인한 개인이나 집단 이기주의와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요즘 도시인들 삶의 모습을 보면 아파트 현관문을 굳게 걸어 잠근 체 이웃과의 대화나 왕래는 거의 끊기고, 간혹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쳐도 인사는커녕 서로가 눈길조차 주려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디 그것뿐이겠습니까? 승용차의 유리창은 온통 검은 색으로 선팅을 합니다. 
 거기다가 일부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되면 단골 메뉴로 지방색을 들먹이며 한 표를 호소하는 모습을 봅니다. 학연과 지연 심지어는 혈연의 장벽으로 말미암아 취업 길이 막히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서로가 담을 쌓은 체 끼리끼리 모이고 쑥덕거리는 사이에 자폐증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환자를 보다 보니 이런 사회적인 병폐가 마치 소아의 자폐증과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어 쓴 웃음만 나옵니다.

                             

 

 영유아 자폐증 아이들은 혼자 지내기를 좋아하며, 다른 아이들과 접촉을 기피하고, 언어발달도 늦으며, 한 가지 행동만을 실증을 느끼지 않고 계속하는 등 여러 가지 복합된 비정상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따져보면 대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외부인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것은 이러한 자폐증과 조금도 다름이 없어 보입니다.

 예로부터 생각하는 기능은 머리에 있고, 느끼는 기능은 가슴에 있다고 했습니다.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그동안 쌓인 미움과 한을 남김없이 털어내야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일부 정치인들은 지방색을 타파한다는 미명아래 각종 궐기대회를 개최하면서, 큰 소리로 화합을 외치는 등 갖가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 같은 것을 열어보기도 하지만 이 모두가 쓸모없는 짓일 뿐입니다.

                           

 

 종교에서는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합니다. 자비를 베풀어 서로 화합하라고도 합니다. 사실상 사랑과 자비의 위대한 힘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대열에 함께 서서 온 힘을 기우려 정진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 국민들 모두를 하나로 다시 묶을 수도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끝으로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에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부디 당신의 나라에 임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그분의 가르침인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말씀을 우리 모두 되새기며 실천하여 보다 나은 사회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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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제 우리도 약간은 달라져야 할 것만 같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용서와 화해로 한 마음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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