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6. 13:48ㆍ나의 자연 사진
우리 님들, 이번에는 무안군 00면 쪽에 있는 바닷가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바닷가에는 어떤 새들이 있고 어떤 꽃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야산이나 들판에서 볼 수가 없는 여러 종류의 야생초들이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지만 조만간에 멋진 꽃들을 선보일 것만 같네요.
시원한 바닷바람도 쐬고 여러 새들을 벗삼아 바닷가를 거닙니다. 널찍한 모래사장을 지나면서 눈에 띄는 새들과 야생초를 디카에 담아보았습니다. 만조가 되자 바닷고기들도 떼를 지어 올라옵니다.
우리 님들, 저랑 같이 바닷가의 봄풍경을 구경하러 출발해보실까요?
봄의 바닷가에서(1)
바닷가의 새들과 봄꽃들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4월 24일
- 이곳은 무안군 00면에 위치하고 있는 한적한 바닷가입니다. 지금은 밀물 때가 되어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 일반적으로 바닷물은 이런 골을 따라서 들어오지요. 숭어 등 바닷고기도 따라서 들어와 먹이활동을 합니다. -
- 바로 옆에 붙은 해수욕장입니다. 그런데 관리가 안 되어 약간 지저분해졌네요. 이곳은 위락시설도 없고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사장이라서 크게 오염되지는 않았지만, 인근에서 바다로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다소 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지요.-
- 바닷물이 들어오자 많은 새들이 몰려와 먹이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
- 맨 앞에 전체가 흰새는 중대백로인 것 같습니다. 그 옆에 머리만 흰새는 갈매기이고, 맨 뒤에 있는 새들은 도요새 같이 보입니다. -
- 수로를 따라 물이 들어오고 있자 백로들이 같이 따라 들어오는 고기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숭어떼가 분명히 들어올 텐데... "
"야! 너무 물에 가까이 있으면 다 도망가. 나처럼 멀리 있어야 들어오지." -
- 어느덧 바닷물이 다 들어오자 모래사장엔 갈매기가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
- "이거 원, 먹을 게 하나도 없네. 빈 조개껍질만 와글와글하구만."-
- "에이! 옴붙어! 그렇다면 물속으로 들어가서 찾아봐야지."
갈매기가 결국 물속으로 헤엄쳐 들어갑니다. -
- 우아하게 헤엄치는 괭이갈매기입니다.
"찍사님, 혹시 숭어떼를 보시면 꼭 좀 알려주세요."
그렇다면 이 근처에 분명히 숭어떼들이 있다는 결론인데... -
- "오우! 바로 이녀석들이었네."
수로를 따라서 올라온 바닷고기들이 떼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
- 그래서 이 근처에 바다새들이 진을 치고 있었던 것만 같고... -
- 자세히 보니 숭어떼 같습니다. 제법 자란 녀석들도 있는데 아주 큰 것은 없습니다. 이렇게 몰려다니다간 새들의 먹이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ㅎ -
- 지금부터 바닷가 모래사장에 분포하는 야생초들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해당화의 군락지입니다. 꽃은 장미꽃처럼 피나 홑꽃으로 피지요. 이제 새싹들이 많이 자랐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멋진 장관을 연출할 것만 같고... -
- 해수욕장이 있는 해변가 모래사장 주변엔 온통 해당화들로 뒤덮혀 있습니다. 해당화는 땅속으로 뿌리를 길게 뻗으면서 새로운 개체의 싹이 나오므로 순식간에 군락을 이루지요. 꽃이 필 무렵에 다시 찾으면 정말 멋진 광경을 볼 것만 같습니다. -
- 해당화, 통보리사초, 달맞이꽃 등이 서로 뒤엉켜 있습니다. 전형적인 해변의 풍경인 것 같습니다.-
- 모래밭에는 갯방풍도 싹을 올리고 있네요. 갯방풍도 꽃이 신비스럽게 피는데 아직은 피지 않았습니다. -
- 갯방풍의 싹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해변의 야생화들은 잎이 두껍고 거칠지요. 햇볕이 강한 모래땅에서 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만... -
- 통보리사초입니다. 이 잎도 매우 두껍고 뻣뻣합니다. 뿌리도 매우 길게 뻗어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지요. -
- 꽃과 이삭이 통보리를 닮아서 이름도 통보리사초인 것 같습니다. 꽃도 매우 단단하고 강하여 찔리면 피가 나올 정도이지요.-
- 갯질경이들이 무리를 이루면서 싹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질경이와는 잎모양도 다르고 매우 두텁습니다. 많은 씨가 떨어져 이렇게 싹이 나오지만 2년 정도 살다가 꽃이 피면 죽습니다. -
- 위의 갯질경이를 근접촬영한 것입니다. 잎이 두터워서 그런지 매우 강인해보이네요.-
- 등대풀이 살갈퀴 사이로 나와서 꽃이 피고 있습니다. 등대풀도 바닷가에 많이 자생하고 있더군요.-
- 갯메꽃입니다. 꽃은 일반 메꽃과 흡사하지만 잎모양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땅속으로 길게 줄기가 뻗어나가며 번식하는 것은 메꽃과 동일하지요. 이 꽃도 군락을 이루며 많은 꽃이 피면 장관을 이루지요. -
- 위의 갯메꽃을 근접촬영한 것입니다. 잎도 두껍고 둥글게 생겼군요. 5월경에 꽃이 필 것 같습니다. -
- 갯완두와 갯골무꽃 그리고 갯메꽃이 서로 엉켜 군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지만 꽃도 모두 예쁘게 핍니다.-
- 갯골무꽃(참골무꽃)입니다. 일반 골무꽃보다 잎이 두텁고 강하게 생겼네요. 꽃은 골무꽃처럼 핍니다. -
- 갯완두들이 모래밭에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년초로 매년 뿌리줄기에서 새싹을 내밀어 완두콩꽃처럼 생긴 꽃이 핍니다. -
- 갯완두들 사이로 보이는 땅을 기는 나무가 바로 순비기나무입니다. 아직은 싹이 안 나왔네요. 순비기나무도 매우 예쁜 꽃이 피는데 초여름에 피게 됩니다. -
- 순비기나무를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지금은 마치 죽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바닷가를 온통 초록색깔로 물들게 할만큼 많은 잎들이 나올 것입니다. -
- 갯완두입니다. 갯완두는 긴 뿌리줄기에서 많은 싹들을 내밀면서 올라와 멋진 꽃을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모두 싹들만 찍어 올렸지만 조만간 꽃이 피면 다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갯씀바귀입니다. 일반적으로 바닷가 식물들은 갯자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갯괴불주머니, 갯까치수염, 갯국화 등등 여기 못 올린 품종들도 꽤 있지요. 갯씀바귀는 꽃이 씀바귀와 비슷하지만 잎모양이 특이합니다. 이것도 줄기에 상처를 입으면 흰액체가 나오거든요. -
- 이곳에는 특이하게 참나리 군락지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 여름철에 붉은 꽃이 피면 장관이더군요. 지금은 한창 자라는 시기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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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바닷가의 야생초들은 꽃이 피었을 때가 좋은데 너무 성급하게 올려드린 것 같습니다. 꽃이 없어도 일반적인 특징이 들판이나 야산에 있는 꽃과 다르므로 쉽게 구분이 갑니다. 꽃이 없어 다소 서운하지만 제차 꽃이 피면 찾아가 꽃들을 보여드리고, 아울러 다른 꽃들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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