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8. 20:13ㆍ나의 단상집
우리 님들 혹시 공중목욕탕에 들어가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요즘은 대부분 집에서 목욕을 많이 하므로 공중탕을 이용하지 않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수영장이나 공중목욕탕은 아직도 많이 이용되고 있지요. 그런데 여러 사람이 이용하다보니 목욕 뒷끝이 개운치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수영장 안에서 조용히 볼 일을 보는 분들도 간혹 있더군요. 과거엔 성병이나 피부염, 눈병 등을 공중탕이나 실내수영장에서 옮아 고생하신 분들도 제법 있었구요.
여러 사람이 쓰는 곳은 에티켓이 필요하고 가급적 청결함을 유지하도록 해야만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우리 님들 다음 글을 잘 읽어보시고 다소 개선할 점은 개선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중목욕탕 바로쓰기
- 공중 목욕탕의 여탕입니다. 제법 물도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아보입니다.
단 이 사진은 이 글과는 무관합니다.-
한여름 집에서 날마다 땀을 식히는 냉수욕을 할 수 있는 계절을 빼고는 휴일이면 으레 공중목욕탕엘 가곤 한다. 대개가 멀리까지 낚시질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기에 밤낚시 시즌이 아니면 항상 목욕탕 마감 시간이 다 되어서 들어가기 일쑤다. 피곤에 지친 몸을 더운 물속에 흥건히 잠겨 푹신하게 녹여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나 좀처럼 그래지질 않는다. 왜냐하면 욕조물이 너무나도 누렇게 더럽혀져 있고, 지나치게 틉틉해져 구정물처럼 보이고 뱃속마저 매스꺼워지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배웠는지 모르나 공중목욕탕에서 목욕할 적에는 다음과 같은 룰을 나는 꼬박꼬박 지키고 있다.
먼저 벗은 옷들은 옷장에 맡기기 전에 몽땅거려 보자기나 주머니에 싸서 보관시킨다. 다음으로 욕실에 들어가면 우선 샤워실로 들어가 양쪽 꼭지를 틀어 물의 온도를 알맞게 조절한 다음 머리부터 감고, 세수하는 동시에 전신에 비누칠을 골고루 한다. 이때 명심해야 할 일은 항문부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써서 정성껏 깨끗이 씻어낸다. 그리고 발가락 사이에 낀 때도 벗겨 물에 흘려보낸다.
다음 욕조 물속에 사뿐히 들어가되 목 위로는 물이 절대 닿지 않게 주의한다. 욕탕에서 나오면 다시 샤워실로 가서 전보다 낮은 온도의 물줄기에 몸을 말끔히 헹구며, 밀린 때가 있으면 여기서 소일삼아 밀고 벗긴다. 욕실 밖에 나서면 역시 미리 마련된 마른 수건으로 온몸의 물기를 샅샅이 닦는다.
- 공중 목욕탕의 남탕입니다. 역시 분위기도 좋고 물도 제법 깨끗하군요.
단, 이 사진도 이 글과는 무관합니다. -
어찌 보면 가소롭게 보일만큼 퍽 상식적인 짓이기는 하지만 공중목욕탕에서의 이러한 목욕방법에는 그만큼 뚜렷한 과학적인 근거가 반드시 있다. 비누질을 먼저 해야 하는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인체의 피부표면에 배어있는 지방분을 알칼리 성분으로 미리 녹여내버려야만 피부의 죽은 상피세포, 즉 때가 쉽사리 벗겨지게 되는 까닭이다. 그리고 더운 탕 속에 들어가기 전에 항문부위를 청결히 하는데 가장 역점을 둬야하는 이유는 또한 주지한 바처럼 인체에서 가장 불결한 웅덩이야말로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대장균을 비롯한 다른 대부분의 병원성 미생물들이 욕조 속에서 우글거리게 하는 근원이 - 물론 감염성 피부질환, 성병 등에 유래되는 수도 있지만 - 바로 항문이기 때문이다. 또 그러기에 이러한 병원균들이 판을 치며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이 짙은 불결하기 짝이 없는 탕 속에 얼굴을 처박지 말라는 뜻이다. 되풀이컨대 공중목욕탕에서 목욕할 적에는 필히 항문주위만은 말끔히 씻은 다음 비로소 물속에 들어가야만 한다.
이러한 상식쯤 최소한 초등학교 보건교과서에나마 수록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내 몸을 보다 깨끗이 그리고 말끔히 간직하기 위한 초보적 지식쯤 누구나 어려서부터 알아두어야 하겠기에 하는 말이다. 또 나와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 분명할진데 몰랐던 탓으로 행하지 못하는 일은 더는 없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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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제 공중목욕탕을 어떻게 써야할 지 아시겠지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만이라도 청결히 사용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중목욕탕은 내 개인을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간혹 어린아이를 데려오더라도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만 좋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은사님의 글을 일부 참조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