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3. 19:22ㆍ나의 자연 사진
우리 님들, 이젠 봄이 완연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내린 봄비가 대지를 축축이 적시고 메마른 땅에 단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웃 나라의 재앙으로 방사능 유출이 되어 우리나라에도 다소 영향을 주는 것 같고, 방사능 물질이 소량 함유된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봄의 불청객 황사가 또다시 찾아왔지만 그런대로 쾌청한 봄날입니다. 이제 산속에는 더 많은 새싹들이 나오고 봄꽃들의 봄맞이가 한창인 것 같네요.
오늘도 깊은 산속에는 어떤 꽃들이 피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디카를 메고 산을 오릅니다. 이제 산속은 항상 위험을 안고 있으니 단단히 준비하고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산속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봄꽃들의 향기에 취하면서 산길을 걸어봅니다.
우리 님들, 저랑 같이 산속의 봄풍경을 구경하러 출발해보실까요?
봄의 야산에서
(2011년)
제2편
산속의 봄꽃들과 소금쟁이의 생활상
사진 촬영 일자: 2011년 4월 5일 ~ 4월 10일
- 어느 야산입니다. 산위로 올라가는 산길가에는 분홍빛 진달래가 한창이더군요. 이건 잎이 나오기 전에 피는 참진달래로 보입니다. -
- 이 진달래는 식용이 가능한데 약간 새큼하지요. 진달래주를 담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모두 다 피면 장관을 이룰 것 같네요. -
- 위의 진달래꽃을 가까이서 담은 것입니다. 진달래꽃을 보면 김소월의 시가 생각나네요. 하지만 님이 가시는 길에 깔리는 진달래꽃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
- 이제 고깔제비꽃의 군락지를 찾았습니다. 이 일대가 모두 고깔제비꽃으로 깔려 있었는데 여기저기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
- 고깔제비꽃은 잎의 모양이 고깔을 닮아 그렇게 명명했는데 제비꽃 중에 가장 예쁘고 화려한 꽃이라고 합니다. -
- 위의 고깔제비꽃을 가까이서 담은 것입니다. 분홍빛에 가까운 색이 신비스럽습니다. -
- 대개는 한 그루에서 한두 개가 피나 이렇게 세 개나 핀 것도 있습니다. -
- 이것은 남산제비꽃입니다. 서울 남산에 많다고 하나 실제로는 남부지방에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잎의 모양이 특이하게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꽃도 하얗게 핍니다. -
- 남산제비꽃의 근접사진입니다. 흰제비꽃과 색은 같지만 모양이 다르지요. 꽃도 더 크고 예쁘게 생겼네요. -
- 일반 제비꽃처럼 보이나 잎 모양이 다릅니다. 호제비꽃은 중부지방에 흔하고 낚시제비꽃은 남부지방에 많지요. 이것은 낚시제비꽃 같습니다. -
- 위의 낚시제비꽃을 가까이 담은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털제비꽃이 있지요. -
- 이제 산자고도 거의 막바지인 것 같습니다. 다소 늦게 개화했는데 서로 등을 지고 있네요. 서로 꽃피기 경쟁을 하다보니 꽃대의 키가 더 큰 것이 꼴보기 싫은가 봅니다.ㅎ -
- 이 산자고꽃들은 사이좋게 씨방이 커지고 있네요. 그래도 꽃이 시들지 않고 서로 마지막 꽃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
- 현호색도 이젠 서서히 시들어갑니다. 이건 약간 늦게 개화한 것인데 그래도 멋집니다. -
- 위의 현호색을 가까이 담은 것입니다. 꽃자루가 길어서 나비만 꿀을 먹을 것 같네요. -
- 보랏빛으로 피는 댓잎현호색입니다. 잎이 대나무 잎처럼 길쭉하고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
- 위의 댓잎현호색꽃을 근접촬영한 것입니다. 꽃잎이 마치 여인의 입술을 보는 것만 같네요. -
- 우산나물도 일제히 싹을 내밀어 우산을 펼 준비를 합니다. -
- 산의 깊은 계곡을 따라서 자주괴불주머니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
- 괴불주머니는 대부분 노란색인데 이것만 자주색입니다. -
- 자주괴불주머니는 몸체가 커서 많은 꽃대가 올라오는데 이건 3대만 올렸네요. -
- 위의 자주괴불주머니꽃을 근접확대한 것입니다. 댓잎현호색과 형태는 유사하나 꽃잎 모양이 다르네요. 이것도 군락을 형성하여 들판을 자줏빛으로 물들이기도 하지요.-
- 금란초입니다. 이는 금창초 또는 섬자란초라고도 불립니다. 야생란 중에 금난초라는 종류가 있는데 난과식물로 꽃은 노랗게 피지요. 위의 금란초는 숙근성 풀입니다.-
- 위의 금란초꽃을 가까이서 담은 것입니다. 형태는 조개나물꽃과 유사하네요. 야생란처럼 곤충의 형상을 하고 있지요. -
- 양지쪽에는 할미꽃도 싹을 내밀고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
- 할미꽃에 붙은 솜털이 마치 할머니 머리처럼 보이네요. -
- 할미꽃은 고개를 숙여 피므로 꽃속을 보기가 어렵지요. 땅에 엎드려 꽃속을 담았는데 약간 희미한 것 같습니다. 특이한 것은 할미꽃이 수정이 되면 고개를 하늘을 향해 쳐들게 됩니다. -
- 꽃은 예쁘나 쥐오줌 냄새가 나는 쥐오줌풀입니다. 벌써 꽃대를 올리고 있네요.-
- 위의 쥐오줌풀꽃을 근접확대해본 것입니다. 무수히 피는 작은 꽃이지만 제법 예쁘네요.-
- 노랑민들레도 요즘 한창입니다. 벌써 씨가 맺힌 것도 있습니다. -
- 민들레의 씨를 가까이 담은 것인데 수많은 낙하산들이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덩굴광대수염의 꽃입니다. 광대수염이나 골무꽃도 이와 유사하나 줄기가 덩굴 형태가 아니지요. -
- 머위꽃입니다. 머위도 요즘에 나온 연한 순을 쌈채소로 많이 이용하지요. 좀 더 크면 머위대로 나물을 해먹기도 합니다. -
- 애기똥풀도 씨가 많이 떨어져 월동하고서 노란 꽃을 피워댑니다. 씨는 겨자씨만큼 작은데 식물의 몸체는 매우 크더군요. 줄기에 상처가 나면 애기똥과 같은 노란 즙액이 흘러나오므로 애기똥풀이라고 불립니다.-
- 위의 애기똥풀꽃을 가까이서 담은 것입니다. 꽃이름과는 정반대로 꽃은 매우 아름답지요. -
- 산속엔 부전나비로 보이는 나비들이 짝을 찾고 있는데 잠시 휴식 중입니다. -
- 이 나비도 겁이 많고 눈치가 빨라 담기 매우 힘든데 그래도 가까이 담는데 성공했네요.-
소금쟁이의 생활상
- 산속의 맑은 물이 흐르는 계류입니다. 이런 물은 갈증도 해소시켜주고 땀으로 얼룩진 얼굴을 씻는데 유용하지요. -
- 오후의 햇빛이 물에 반사되어 은하수가 흐르는 것만 같습니다. -
- 어! 이런 물에도 수면을 떠다니는 곤충이 있군요. 바로 소금쟁이입니다. -
- 오늘은 이런 소금쟁이의 생활상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두 마리의 소금쟁이가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네요. 따뜻한 봄날인데 다 생각이 있겠지요.ㅎ-
- 애고~ 순식간에 달려들어 덮치는 것 같은데 금방 떨어지더군요. 짝이 마음에 안 들었나 봅니다. -
- 나무에 여러 마리가 앉아 구애중인 것 같은데 결국 짝을 지은 녀석은 볼 수가 없었지요. 오늘 하루 종일 여기 있으면 틀림없이 짝을 지을 것 같은데... 아쉽지만 다른 곳으로 가봐야겠습니다.-
- 이 소금쟁이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
- 바로 먹이가 여기에 있었네요. 날도래 한 마리가 물에 빠져 죽자 쏜살같이 달려가 먹이를 붙잡습니다. -
- 그리고는 죽은 곤충의 몸통을 뜯어서 먹기 시작합니다. -
- 먹이를 먹는 소금쟁이. 입쪽을 담아보려고 했더니 순식간에 도망가버리네요.ㅎ -
- "찍사님, 이거 먹는 데는 개도 안 건들이는 법인데... 그렇게 할 일이 없으세요?"
"애고~ 미안하다. 이제 갈테니 마음 놓고 먹어라." -
- "너무 놀라서 입맛이 싹 사라져버렸어요. 지금도 심장이 벌렁벌렁하네."
"허! 그녀석 말하는 것 좀 보게. 네게 심장이 어디 있다고?"
"그런가요?" -
- 소금쟁이가 어떻게 물위를 걷나 담아보려고 했는데 어찌나 잘 도망다니는지 자세히 담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근접사진은 성공했네요.ㅎㅎ 마지막 사진을 유심히 보시길...-
- 자세히 보시면 발이 닿은 수면만 동그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건 바로 다리 끝을 길게 펴는 움직임이 있다는 말인데, 발끝이 수면에 닿는 면적도 매우 좁고 길며 물에 안 묻도록 발에서 기름이 나오는 것 같고, 물의 표면장력을 최대로 이용하여 부력을 높게 함으로써 물에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바늘을 길게 물에 살그머니 놓으면 물에 뜨는 원리와 같다고 볼 수 있지요. 이건 확실한 건 아니고 저의 관찰에 의한 것이니 님들께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혹시 잘 아시는 분께서 알려주시면 즉시 올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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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산속은 이처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다양한 봄꽃들도 보고 맑고 시원한 계곡물도 마시며 그곳에 사는 곤충도 살펴보았으니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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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나리자 2011.04.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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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새롭고 그래서 봄은 우리에게 즐거움이고 기쁨인가 봅니다.
고란초 선생님께선 수고를 해주시고 저희는 이리 편하게 앉아 감상만 하려니 너무 죄송해서
점심 드신 후에 편히 드시라고 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진달래 밭에 앉아서도 좋고
물 맑은 곳의 소금쟁이 곁에서 마셔도 좋은 커피입니다 고란초 선생님. 방긋~~
- kjy 2011.04.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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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º。 "*..행복..*"♡ 가득한 ~~~~~~~~~~~~о♥
♡ º。 ♬ *.* ^^ happy 목요일 ~~~~~~~~~~~~о♥
♡ º。\(^-^)/\(^o^)/ 보내시길바래요 ~~~~~~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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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ノ 。 ˚♡。
- 나나미 2011.04.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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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해요,고란초님..
잘 지내셨죠?....
전 지난주에는 내내 서울에 있다가
어제사 항암을 하고
동해로 왔답니다..^^
건강하세요..
- 화석 2011.04.1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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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별의 별 일들이 많아 소식을 못 올렸던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오며 내일은 제대로 된 연재 글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날씨가 바람으로 많이 서늘합니다. 서울 6도/19도, 부산 7도/17도...
내일 월요일은 전국적으로 봄비가 옵니다. 주의 하시구요...
고란초님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kjy 2011.04.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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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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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이 ♡♡ ♪♬
♪♬ ````활♡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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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감″''`사♡,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 탄곡 2011.04.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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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들려 같이 산을 한바퀴 돌며 갖가지 야생화를 구경합니다.
또 소금쟁이의 일상을 자세히 보여주어 신비롭게 보고요.
야후 신버전에 발을 잘 못 들여놓았다가 빠져나와 시원합니다.
그 바람에 네이버와 다음에도 하나씩 개설해 놓았더니 바쁘기만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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