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5. 11:47ㆍ나의 여행기
우리 님들 일본 여행은 다녀오셨는지요?
최근 부부 동반으로 26명이 일본 북해도를 3박4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제2편은 둘째날의 여행을 소개하겠습니다. 삿포로 파크 호텔을 아침 9시에 떠나 북해도 신궁을 보고 오타루로 이동하여 오타루 운하, 유리공방의 거리, 오타루 오르골 당을 관광한 뒤에 유황 온천지인 노보리벳츠로 이동했습니다.
이날은 암반으로 만들어진 노천온천, 공중 대욕장을 겸비한 료칸 스타일의 온천 호텔인 석수정에서 숙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님들 북해도 둘째날의 여행을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본 북해도 여행기
제2편
북해도 신궁에서 노보리벳츠까지
사진 촬영 일자 : 2010년 11월 26일
- 삿포로 파크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아침 9시경 북해도 신궁을 가기 위해 전세차를 타고 있습니다.-
- 일본에는 수많은 신사가 있는데 이보다 더 격이 높은 신궁도 여러 곳에 있다고 합니다. 천왕의 영혼을 모시는 곳이 신궁이라고 하더군요. 많은 일본인들이 이곳에서 참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 신궁에 들어가기 전에 이 물로 손을 씻는다고 하는데... -
- 저는 일본 신은 안 믿으니까 씻어라는 손은 안 씻고 목이 말라 한 모금 마셨네요.ㅋ 이거 오염된 것은 아니겠지요? -
- 북해도 신궁은 삿포로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 북해도의 독특한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일본 정통 신궁 중 하나입니다. -
- 신궁으로 들어오는 길의 양 옆엔 오래 된 향나무, 전나무, 벗나무 등이 빽빽히 늘어서 있고, 길도 작은 돌을 깔아 잘 다듬어져 있었으며, 공기가 맑고 깨끗해 산림욕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
- 신궁 앞마당엔 참배를 하고 참배객들의 소원을 비는 팻말과 종이가 가득 걸려있었습니다. -
- 참배객들이 걸어놓은 소원 성취를 비는 팻말들입니다. 그런데 팻말값이 제법 비싸더군요. -
- 합격시켜달라, 채용되게 해달라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관광객 누군가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써서 걸어놓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런 것은 안 보였습니다. 신궁관리자가 기분 나쁘다고 없애버렸는지도 모르지만... ㅎ-
- 허! 이런, 울마누라가 무슨 소원을 하나 걸어보겠다고 입구 매장에 서있네요. 저는 남의 나라 신에게 백날 빌어봐야 소원은 이뤄지지 않으니까 헛짓을 하지 말라고 막았지요.-
- 북해도 신궁입니다. 참배를 하는 일본인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엔 신들의 천국이라고 할만큼 신들이 많다고 합니다. 천왕도 신이니 당연히 신궁을 만들어야겠지요. 신궁은 죽은 육체를 모시는 것이 아니고 영혼을 모시는 곳이므로 여러 곳에서 같은 이름의 신궁을 지어 참배를 하고 있나 봅니다.-
- 신궁에 있는 요시다케 시마의 동상입니다. 상체는 우람한데 하체는 부실하네요.-
- 이제 차를 타고 삿포로에 있는 청화정(세이카테이)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과거에 천왕이 숙식을 했다고 하더군요. -
- 이곳은 1880년 북해도 개척 시대 당시 귀빈 접대소 용도로 세워졌는데, 건물 안엔 당시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양실과 화실 및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지요. 삿포로시 지정 유형 문화재입니다.-
- 청화정 앞뜰에 사는 고양이 한 마리가 겁없이 다가오네요. 북해도에선 고양이를 신성시하고 있답니다. 고양이를 모시는 사당이 있을 정도이니...ㅋ 요녀석이 '나도 신이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고...ㅎㅎ -
- 청화정 앞뜰의 나무 하나가 죽어가네요. 그런데 천왕은 하는 일이 별로 없어 나무를 열심히 심고 있다는데... 천왕이 심은 나무는 대를 건너 후세에까지 이름을 남길 것이니...-
- 이제 겨울에는 눈 덮인 설경으로, 여름엔 운치있는 운하의 도시로 유명한 오타루로 이동을 했습니다. 초겨울인 지금은 해양성기후 탓인지 지구 온난화 영향인지 모르지만 북해도도 많이 더워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 이국적인 풍경과 로멘틱한 오타루의 산책 코스를 향해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낮 현재 기온이 섭씨 6.9도이니 우리 나라 서울 지역보다 더 따뜻할 정도네요. -
- 1999년 겨울을 강타한 일본 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한 오타루 운하입니다. 2000년에 힛트했던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가시나무'에서 이영애와 김석훈이 사랑을 속삭이던 벤치도 이곳에 있답니다. 운하가 매우 길었는데 현재는 대부분 매립되었고 500여m만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
- 오타루 운하엔 88개의 가스등이 있는데 과거 물류 중심지답게 화려했던 역사와 로멘틱한 정취가 흐르는 곳입니다. 과거 이곳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 쑥스럽지만 저희도 사랑을 다시 맹세했고... ㅋ-
- "앞에 계신 가이드님, 뭘 보고 그리 놀라시나요?" -
- 오호라~ 이 녀석이었네요. 운하물이 다소 지저분한데 속없는 가마우지 한 마리가 유유히 떠다니고 있었군요. -
- 이곳이 삿포로 물류의 중심지였기로 수많은 물류창고들이 운하를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유리공예품, 오르골, 과자 등을 만드는 곳이나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
- 과거 번영을 누린 곳답게 웅장한 석조건물들이 많더군요. 작은 상점들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 화려한 역사, 로멘틱한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오타루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고 합니다.-
- 오르골 전시장 앞에 있는 증기시계입니다. 이건 독특하게 30분마다 끓는 증기를 내품어 시간을 알려주는 소리를 2번 냅니다. 아주 오래 된 시계라네요. -
- 이제 오르골 전시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오르골이란 천국의 음악이라는 별명처럼 절묘한 음을 내면서 곡조가 울려퍼지는 기구인데 뚜껑을 열면 음악소리가 나옵니다. 이곳엔 3000종 이상의 오르골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판매되고 있습니다. -
- 유리공방에서 제작한 다양한 유리제품에 오르골이 장치되어 있더군요. -
- 성탄절도 없는 나라가 오르골엔 성탄 장식품을 많이도 만들어 놓았네요. -
- 오르골을 장식하고 있는 유리공예품인데 유리구슬 안에 형광을 발하는 천사모형을 넣어 황홀한 느낌입니다. -
- 오르골 전시장 2층엔 값비싼 오르골들이 판매되고 있더군요. -
- 세계적인 명곡이 연주되는 오르골인데 값이 무려 126만엔입니다. 우리 돈으로 약 1650만원 정도...끽! -
- 이건 고풍스러운 오르골 연주기이네요. 마치 옛날의 축음기를 보는 것만 같고... 근처에 앤티크 뮤지엄이라는 오르골 연주관이 있어 100년 이상 된 희귀 가치가 높은 오르골의 관람과 연주 음악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 기타이치 가라스 공방 거리에 있는 유리 공예품 전시장입니다. -
- 이제 최고의 유황 온천지로 유명한 노보리벳츠로 이동하여 석수정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에서 뷔페식에다 특별 대게요리를 배불리 먹었지요. 술은 이곳 특산인 클래식 생맥주였습니다. 그런데 한 잔에 620엔을 추가로 내고 따로 사먹어야 합니다.-
- 일본의 온천욕을 할 때 입는 유카타입니다. 노천온천과 공중 대욕장이 있어 욕실에 갈 때 입고 다닙니다. 저는 남녀 혼탕이 있는 줄 알고 수영복을 가져갔으나 모두가 남녀 구분되어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 했습니다. 그런데 홀랑 벗고 앉아있는 남탕에 왠 욕실 여성종업원(옷을 모두 입은 욕실 청소부임)들이 들락거리는지...힉!-
- 유카타를 입고 차 한 잔 해보니 영락없는 일본 사람 같죠? 이건 바로 며칠 전의 고란초 모습올씨다.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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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온천욕을 했더니만 피로가 다소 풀리더군요. 관광객 모씨는 남탕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도중 욕실 청소부 아줌씨가 들어오자 놀란 나머지 급히 바가지로 중요 부분을 가렸는데, 하필이면 그 바가지가 지저분해 씻어야 한다고 하여 뺏기고 말았다네요. 그 다음은 각자 상상해보시길...ㅎㅎ 다음편에는 활화산인 노보리벳츠 지옥의 계곡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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